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북한에 800만달러(약 98억원) 외에 50만달러(약 6억원)를 추가로 건넸다고 진술해 검찰이 그 목적을 파악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 전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북한에 800만달러(약 98억원) 외에 50만달러(약 6억원)를 추가로 건넸다고 진술해 검찰이 그 목적을 파악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 전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북한에 800만달러(약 98억원) 외에 50만달러(약 6억원)를 추가로 건넸다고 진술했다.
지난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수원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최소 50만달러를 북측 인사들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북한에 총 800만달러를 송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전 회장 측은 800만달러 중 500만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 300만달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경기도 지사)의 방북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50만달러는 지난 2019년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북한 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접촉하면서 현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50만달러를 건넨 목적을 파악 중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송명철 북한 조선아태평화조선아태평화위 부실장 등 북한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의 방북 비용을 전달한 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통화, 이 대표가 자신에게 "고맙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9년 11월 북한 측으로부터 받은 송 부실장 이름이 적힌 300만달러 수령증을 제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이 전 부지사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 역시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설"이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