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SK하이닉스는 전일보다 2300원(2.60%) 오른 9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사진=SK하이닉스
하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2% 상승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SK하이닉스는 전일보다 2300원(2.60%) 오른 9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이 1조7012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 이익 4조219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조6986억원과 3조5235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66억원으로 전년보다 4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44조6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4389억원으로 74.6% 줄었다.
SK하이닉스의 적자 전환은 PC, 스마트폰 등의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수요가 줄고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올해 들어 메리츠증권(13만4000원→11만9000원), 하나증권(12만8000원→11만5000원), 하이투자증권(12만5000원→11만5000원), 미래에셋증권(13만3000원→12만원) 등 4곳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최근 3개월간 집계된 증권가 목표주가 평균치도 기존 12만43원에서 11만2913원으로 5.94% 하락했다.
증권사들이 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당순자산가치(BPS) 하락을 우려한다. BPS는 기업이 활동을 중단한 뒤 그 자산을 모든 주주에게 나눠줄 경우 1주당 얼마씩 배분되는가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BPS가 높을수록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높아 투자가치가 있는 기업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디램과 낸드의 평균 판매가격(ASP)이 하락해 SK하이닉스는 6조5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 1년간 일본 엔화의 가치가 10% 이상 하락해 키옥시아 지분에 대한 평가가 1조원 가량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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