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LG화학이 지난해 석유화학업황 부진으로 전년보다 40%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롯데케미칼 실적이 주목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51조8649억원, 영업이익 2조99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1.8% 늘며 창사 이래 첫 50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40.4%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13조8523억원, 영업이익 191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 74.5% 감소다.

LG화학의 실적이 하락한 것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중국 내수시장이 감소한 탓이다. 중국은 석유화학업계 최대 수요처로 국내기업에 주는 영향이 크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 등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LG화학은 전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200억원의 기회비용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LG화학보다 실적 감소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이 LG화학에 비해 첨단소재 사업 수익성이 낮은 영향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첨단소재 부문을 통해 실적 악화 폭을 좁혔지만 롯데케미칼은 2분기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22조4041억원, 영업손실 4876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3.6% 늘었지만 적자 전환은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매출 18조1205억원, 영업이익 1조535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