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의원을 향해 "구멍 난 양말을 신을 정도로 가난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김기현과 함께 새로운 미래'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는 김 의원. /사진=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의원을 향해 "구멍 난 양말을 신을 정도로 가난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김기현과 함께 새로운 미래'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는 김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오는 3월 개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김기현 의원이 라이벌인 안철수 의원의 행동에 의문을 품었다.
김 의원은 3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저는 흙수저 집에서 태어났고 제 아내도 무일푼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흙수저끼리 만나 결혼해 살고 있는데 구멍 난 양말을 신을 정도로 가난하지 않다"며 "굳이 청바지와 구멍 난 양말을 강조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구멍 난 양말을 신어야 할 정도로 가난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9일 한 청년 행사에서 구멍이 날 정도로 낡은 양말을 공개한 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안 의원은 한 청년당원에게 양말 두 켤레를 선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발가락과 발바닥 부분이 잔뜩 해진 양말이 눈에 띄었다. 청년당원은 안 의원이 양말을 구멍이 날 때까지 착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새 양말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차기 총선 공천과 관련해 "무계파로 정치를 해왔고 원내대표를 1년 동안 하면서 연대와 포용·탕평을 잘했기에 (당대표를)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를 대선의 디딤판으로 계획한다면 자기에게 유리한 사람을 공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안 의원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