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스1
14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스1
14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미제 성폭행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지만 범행을 일체 부인하고 있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2008년 발생한 특수강간 범행의 용의자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DNA를 채취했지만 일치하는 대조군이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최근 A씨가 다른 사건으로 입건돼 미제 사건의 실마리가 잡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데이터베이스에 남아있는 14년 전 DNA 대조를 통해 A씨의 DNA가 미제사건과 일치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사실을 통보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추적에 나서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