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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시장이 공급과잉과 정부규제 등으로 부진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의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달 청약을 진행한 11개 아파트단지 중 1순위 마감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이 중 60%가 넘는 7개 단지는 2순위 접수에서도 청약이 미달됐다.
전체 248가구를 모집한 '김제 하우스디'는 13명 접수하는 데 그쳐 청약경쟁률 0.05대 1로 미달됐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 대진유토피아'(284가구)는 1순위 청약을 2명밖에 받지 못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은행이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대출한도를 줄이는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청약시장이 더 움츠러들고 있다"며 "지방의 경우 장기미분양이 속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이달 분양물량을 3월 이후로 연기하는 추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당초 2월 예정된 분양물량은 2만650가구였으나 이 중 43%인 8927가구만 분양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3월 예정 분양물량은 연초 계획 4만가구보다 7000가구 증가한 4만7000여가구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분양 성수기인 4~5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어 분양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유력 대선주자들이 대부분 보수적인 부동산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대선 이후 부동산시장은 전망이 더욱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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