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유튜브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도로 봉쇄를 풀고 합법적인 시위를 촉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유튜브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도로 봉쇄를 풀고 합법적인 시위를 촉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브라질의 '대선 불복 폭동' 배후로 지목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 체류를 위해 6개월짜리 비자를 신청했다고 그의 법정 대리인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법무법인 AG이미그레이션그룹은 "우리는 고객(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성명을 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말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자신의 후임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그는 당시 외교 비자를 사용해 미국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더 이상 공무를 수행하지 않기 때문에 외교 비자는 31일 만료될 예정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앞서 CNN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1월 말까지 귀국할 예정이며 출국을 앞당길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으나, 실제로는 실행에 옮기지 않은 것이다.


그는 대선 패배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브라질 룰라 정부는 그를 폭동 배후로 지목하며 조사를 벌이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보우소나루 재임 당시 마지막 법무장관이었던 안데르송 토헤스를 체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