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색조 화장품 매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첫날인 지난 30일 오후 서울시내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색조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색조 화장품 매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첫날인 지난 30일 오후 서울시내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색조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 마스크'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 30일부터 일부 시설·대중교통수단 등을 제외하면 실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로 매출 상승 기대가 높아지는 업종 중 하나는 화장품이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관련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수정하고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지난 30일부터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백화점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얼굴에 화장품을 써볼 수 있게 됐다. 매장에서 화장을 해주는 메이크업 서비스도 재개됐다.


H&B 스토어 CJ올리브영은 매장에서 고객이 모든 화장품 테스터를 자유롭게 발라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동안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손등이나 테스터 용지에 쓰도록 했다. 고객 편의를 위해 색조 테스터 용지는 그대로 비치한다.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이전 올리브영서 인기를 끌었던 '풀메'(풀메이크업) 문화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전면 '노 마스크' 시대를 맞아 색조 화장품 시장이 활기를 띠는 추세"라며 "마스크로 가려졌던 베이스와 립 메이크업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실외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올리브영의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쿠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과 립 메이크업 상품이 색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롯데백화점은 메이크업 서비스를 재개했다.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전 메이크업 서비스 제공이 어려웠지만 다시 시행되며 화장품 매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의 색조 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의무 착용 등으로 가장 수요가 위축됐던 카테고리는 색조 화장품으로 베이스, 립 메이크업 시장이 올해 화장품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