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시중 은행에 붙은 대출 금리 안내문./사진=뉴스1
서울의 시중 은행에 붙은 대출 금리 안내문./사진=뉴스1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더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가 0.01%포인트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공개한 '2022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4.22%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내렸다.


수신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2022년 1월(-0.05%포인트)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전월과 같았지만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0.36%포인트)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33%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0.08%포인트 내린 5.56%로 집계됐다. 은행 대출금리가 지난해 3월(-0.01%포인트) 이후 9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은행 대출금리를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대출은 5.56%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내린 반면 가계대출은 0.03%포인트 오른 5.60%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63%로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면서 0.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저신용차주 비중 확대로 인해 보증대출 금리는 0.47%포인트 상승했으며 신용대출 금리는 0.12%포인트 올랐다.


특히 은행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지난달 7.97%에 달해 종전 최고치인 2012년 4월(8.15%)에 가까워졌다.

대출금리 하락폭(-0.08%포인트)이 수신금리 하락폭(-0.07%포인트)보다 커지면서 예대금리차는 11월 1.35%포인트에서 12월 1.34%포인트로 0.01%포인트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