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에 전국 품절 주유소 85곳… 중대본 '대책 회의' 열어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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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4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피해 업종에 대한 피해 현황을 살피고 대응 마련에 나선다. 정유 분야에선 전날까지 85개 주유소가 재고 부족을 겪으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파악한 화물연대 파업 관련 산업별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정유·석유화학·철강 산업 동향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운송거부 지난 5일까지 철강, 석유화학, 정유, 시멘트, 자동차 등 5개 업종에서 출하차질 규모는 총 3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철강, 석유화학 분야의 경우 누적된 출하차질에 따른 공장 내외 적재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일부 업체는 이르면 이번주 부터 감산을 검토해야 하는 등 생산차질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유 분야는 전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85개소로 확인됐으며 수도권 이외 강원, 충청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재고부족 주유소 추이는 지난 ▲11월29일 21곳에서 ▲11월30일 26곳 ▲12월1일 49곳 ▲12월2일 60곳 ▲12월3일 74곳 ▲12월4일 88곳 ▲12월5일 96곳 ▲12월6일 85곳 등으로 늘었다.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는 운송사 및 차주들의 운송복귀가 늘어나면서 시멘트 출하량이 평시대비 88% 수준으로 회복하며 정상화되고 있다.
산업부는 이러한 산업별 피해상황을모니터링하며 국가경제 위기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업무개시명령이 즉각 발동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마쳤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회의에서 "국가 핵심산업과 국민생활과 밀접한 정유, 철강, 석유화학 분야의 피해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기 이전 이번 주 중에라도 선제적으로 업무개시명령 발동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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