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레전드 박한이가 지도자로 친정팀에 복귀한다. /사진=뉴스1
삼성 라이온즈 레전드 박한이가 지도자로 친정팀에 복귀한다. /사진=뉴스1
음주운전 혐의로 불명예스럽게 은퇴했던 박한이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에 지도자로 복귀한다.

삼성 구단은 23일 '뉴스1'에 "박한이가 삼성 코치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복귀 시점이나 보직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7년 2차 6라운드 44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한이는 2001년 데뷔 이래 줄곧 푸른색 유니폼만을 입어 온 프렌차이즈 스타다.

그는 통산 2127경기에 나서 146홈런 906타점 0.294의 타율을 기록, 삼성을 넘어 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명성을 떨쳤다. 2001년부터 2016년까지 16년 연속 100안타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삼성이 2000년대 들어 한국시리즈에서 7번 우승하며 '왕조'를 구축한 데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영구결번도 기대되던 박한이는 음주운전 논란 속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박한이는 지난해 5월27일 오전 자녀 등교를 위해 운전하다가 접촉사고를 냈는데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65%로 면허정지 수준이 나왔다. 그는 KBO나 구단 징계와 상관없이 "내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KBO는 박한이에게 9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다만 박한이는 은퇴 이후에도 당해 11월까지는 등록 선수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만약 코치로 복귀하면 1경기만 징계를 소화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