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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북한 인권' 성토장… 탈북자 "유일하게 자유 누리는 건 김정은"

이남의 기자VIEW 1,9622023.03.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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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7일(현지시간) 북한 인권 문제를 다시 한번 공개 제기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유엔 총회 모습. /사진=로이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7일(현지시간) 북한 인권 문제를 다시 한번 공개 제기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유엔 총회 모습.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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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7일(현지 시각) '북한 인권 문제'를 문제 삼았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북한 인권에 관한 비공식 협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안보리 회의 방식 중 비공식 협의 형태인 '아리아 포뮬러'(Arria-Formula) 형태로 열렸고 미국과 알바니아가 주최하고 한국과 일본이 공동 후원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침해는 매우 심각할 뿐만 아니라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언급하며 "발사들로 오늘 회의는 더 긴급해졌다"고 덧붙였다.

탈북자들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그들은 직접 겪은 인권침해 실태를 증언하기도 했다. 북한 고위 관리의 자녀였던 이서현 씨는 중국 유학 중이던 2013년 장성택 처형을 시작으로 '피의 숙청'이 시작된 후 가장 친한 친구를 비롯한 무고한 사람들이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을 목격했다며 "그들에게 죄가 있다면 오직 북한에서 태어난 죄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씨는 "오늘날 북한에서 유일하게 자유를 누리는 사람은 김정은뿐"이라며 "그 독재자는 호화로운 삶을 누리면서 자국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김 씨 일가의 핵무기 개발이 바로 주민들이 굶주려 죽어가는 이유"라며 "북한 주민들은 인권이 무엇인지, 자신의 인권이 침해당하는 줄도 모른다"고 말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 대사는 중국이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한 유엔 안보리 회의 생중계를 가로막아 북한의 만행을 숨기려 한다고 중국을 비난했다.

그린필드 대사는 "일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북한의)중대한 인권 침해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안보리의 권한에 속하지 않고, 국제 평화와 안보 문제도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북한 정권을 책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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