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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지난해 1311억 영업손실… "4분기 흑자 전환"

지용준 기자VIEW 6,0712023.02.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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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지난해 13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지난해 13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사진=SK바이오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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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기술수출 관련 수익 감소에 따른 것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미국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증가와 유럽 8개국 추가 출시로 4분기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31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62억원으로 41.2% 감소했다.

SK바이오팜 측은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기술수출 관련 수익 감소로 영업실적이 줄었다"면서도 "다만 세노바메이트는 2020년 5월 미국 출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액이 상승하며 2020년 5월 미국 출시 이후 지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액은 16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6.3%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내 총 처방수(TRx)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2월 월간 처방수는 1만7563건으로 경쟁 신약의 32개월 차 평균 처방수의 약 1.9배 수준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 모멘텀을 통해 현지 의료 전문가와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2700억~3000억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DP(완제의약품)·API(원료의약품) 매출과 기존 계약 관련 진행 매출 등 올해 기타 매출로 6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올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목표하는 올해 4분기 흑자는 2021년과 달리 대규모 일회성 수익 없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나 로열티 등 지속 가능한 매출만으로 달성하는 것으로서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 정착을 의미한다.

SK바이오팜은 중장기적으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성장 가속화 ▲글로벌 진출 확대 ▲ 뇌질환 영역 파이프라인 확대 ▲R&D 플랫폼 혁신 등 네 가지 핵심 성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에 대해선 전신 발작 적응증과 투약 가능 연령층을 성인에서 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인 카리스바메이트 임상 3상, 차세대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SKL24741) 임상 1상, 표적 항암 신약 후보물질(SKL27969) 임상 1·2상 등 임상을 다수 진행한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한다. 유럽에서는 기존 출시한 15개국에 더해 올해 8개국에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R&D 플랫폼의 혁신을 위해 AI(인공지능)·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활용을 가속화하며 R&D 방법론을 확대하고 있다.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로 글래스TM'과 '제로 와이어드T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DTx(디지털치료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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