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라이프가 한화생명과 당기순이익 격차를 크게 줄였다. 사진은 신한라이프 을지로 사옥./사진=신한라이프
AD
|
"생명보험업계에서 2위를 달성할 것입니다."
지난 1월11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가 남긴 말이다. 그동안 구체적인 순위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던 전임 대표들과 달리 이영종 대표는 'TOP2'를 제시하며 수익성과 효율성 등에서 상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전략적 구상은 점차 현실화 하는 분위기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라이프와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3340억원으로 역대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636억원, 한화생명은 7976억원이었다. 2021년 신한라이프와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8576억원이었다. 당시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조2492억원, 신한라이프는 3916억원이었다. 1년만에 당기순이익 격차가 5236억원 좁혀진 것이다.
지난해 실적을 개선한 것과 관련해 신한라이프는 보유채권 처분 등으로 자산운용이익은 감소했지만 보험시장 침체에도 견조한 보험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은 2.2%(20억원) 증가했으며 보증준비금 환입 등 영향으로 자산운용손익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의 2022년 누적 APE(연납화보험료)는 7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32억원)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8.1%(157억원) 증가했다. 이는 보장성보험 중심 판매 전략에 따라 저축성 및 연금상품이 전년 대비 41.6%(745억원) 축소된 데 기인한 것이다. 보장성 APE는 전년 대비 8.9%(513억원) 증가하며 IFRS17도입을 앞두고 가치 중심 전략이 경영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직혁신을 지속하며 앞으로도 견고한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데에는 지난 2021년 한화증권을 연결자회사로 영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화증권의 실적이 한화생명의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되면서 2021년 실적이 대폭 늘어났지만 2022년엔 그 효과가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영업 실적도 줄었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33조701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7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41.2% 감소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한 것이다.
한화생명은 GA(법인보험대리점) 피플라이프 인수를 통해 영업력을 보강하고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생명보험업계 순위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