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허리띠 졸라맨 IT업계… 위메이드·넥슨게임즈 채용 확대 '눈길'

양진원 기자VIEW 9,9512023.02.03 07:10

글자크기

정보기술(IT) 업계가 '비용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위메이드와 넥슨게임즈는 올해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위메이드는 신작 게임 '나이트 크로우'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정보기술(IT) 업계가 '비용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위메이드와 넥슨게임즈는 올해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위메이드는 신작 게임 '나이트 크로우'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AD
정보기술(IT) 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사업을 정리하고 인원을 감축하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아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위메이드와 넥슨게임즈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IT업계는 최근 '비용 절감'에 여념이 없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는 성과급을 지난해보다 줄였다. 조직과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년에 견줘 20% 이상 삭감했다. 카카오 역시 연봉 인상률을 지난해 15%에서 올해 6%로 낮췄다.

크래프톤도 오는 3월부터 조직장들의 연봉을 동결한다. 김창한 대표는 지난달 19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에서 "올해는 세계 경제가 침체된 어려운 상황이지만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조직 역량을 다지고 재무적 성과도 창출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달 16일 그룹 내 또 다른 개발사 '메타버스게임즈'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관련 신사업을 맡는 계열사 메타버스월드는 인원을 감축했다.

이는 IT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탓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0.85%, 1.53% 줄어들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퇴보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수익원인 광고·커머스 매출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올해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게임업계도 불황의 터널을 걷고 있다. 개발자 모시기 경쟁으로 인건비를 크게 늘렸지만 지난해 이렇다 할 신작을 출시하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허민 대표가 세운 원더피플은 실적 악화로 문 닫을 위기다. 허 대표가 지난해 12월 폐업 가능성까지 언급했고 지난달까지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팬 플랫폼 '마이쿠키런'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관련 직원 약 40명에게 당일 해고를 통보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으나 회사는 "의사 소통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설명했다. 구성원들이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개별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사실상 권고사직을 종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긴축 경영 돌입한 IT업계… 위메이드·넥슨게임즈 상반된 행보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애니메이션 티저 이미지. /사진=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애니메이션 티저 이미지. /사진=넥슨게임즈
AD
위메이드와 넥슨게임즈는 인재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위메이드는 회사의 가장 큰 복지는 '좋은 동료'라는 믿음으로 지난해 5월부터 '위.인.전'(위메이드 인재 전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추천한 인재가 입사해 1년 이상 근무하면 추천인에게 포상금 최대 3000만원을 지급한다. 위.인.전을 통해 입사한 직원은 약 100여명이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그해 9월30일 기준 위메이드 본사 직원수는 413명으로 1분기보다 약 40% 늘었다. 암호화폐 '위믹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게임·플랫폼 부분 인원은 292명으로 약 38%가 증가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신작을 준비 중인 개발 자회사 다수를 포함하면 증가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외부 기업과 손잡고 블록체인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IT 인재양성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와 함께 블록체인 아카데미를 열고 지난달 20일 성공적으로 교육을 마쳤다. 비용은 위메이드가 전액 지원하고 우수 수료자는 위메이드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해 "분기에 80~100명 정도를 채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위메이드는 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분기당 80~100명 채용 계획은 변동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슨게임즈도 올해 300여명 규모의 채용 계획을 지난 2일 밝혔다. 신작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3월31일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신입, 경력직 수시 채용과 넥슨컴퍼니의 인턴십 프로그램 '넥토리얼'을 통해 총 인원 1000여명 규모의 개발사로 성장했다.

강인수 넥슨게임즈 경영지원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올해도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며 "넥슨게임즈와 함께 더 좋은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