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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 노조 파업 장기화하나… 오늘부터 '1인 시위'

조승예 기자VIEW 3,9472023.01.3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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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노조가 전면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의하고 31일부터 본사 내부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사진=페르노리카 노조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노조가 전면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의하고 31일부터 본사 내부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사진=페르노리카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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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시바스리갈, 로얄살루트 등의 위스키를 판매하는 프랑스 기업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선 가운데 사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장기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 노조는 지난 26일 임시총회를 소집해 전면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의하고 이날부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페르노리카 노조는 지난해 10월 부분파업을 시작한 뒤 11월28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해 56일째 지속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노조는 50명으로 전체 직원(140명)의 35.7%를 차지한다.

2017년 7월부터 단체교섭을 지속하고 있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21년 새로 부임한 프란츠 호튼 대표이사가 23년간 이어지던 단체협약을 해지하면서 노사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앞서 장 끌로드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2021년 5월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투불 대표는 인사청문회 다음 날 프랑스 본국으로 출국했고 후임자로 프란츠 호튼 대표가 임명됐다.

이강호 페르노리카 노조 위원장은 "전면 파업 기간에 대표이사는 월드컵을 관람하기 위해 중동으로 출장을 갔고 이후에는 장기휴가를 즐겼다"며 "휴가지에서 돌아와서는 조합사무실을 폐쇄한 만행에 대해 항의하는 위원장에게 폭언으로 응대하며 갑질을 했다"고 지적했다.

페르노리카 사측은 지난해 12월 본사를 이전하면서 구사옥 시절부터 20여년간 제공한 노조 사무실을 폐쇄해 노조원들의 원성을 샀다. 이 위원장은 "사측이 단체협약이 실효되었다는 핑계로 노조 사무실을 폐쇄했지만 실상은 노동조합을 와해하려는 의도에서 비롯한 수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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