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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절판마케팅 경계해야… 부메랑 된다"

강한빛 기자VIEW 2,7952023.01.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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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중인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사진=강한빛 기자
인사말 중인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사진=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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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은 "보험시장 리스크 관리와 건강성 회복을 위해 보험사의 '절판마케팅'은 매우 경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음식점에서 개최한 '2023년 보험연구원 운영 방향'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지난해 말 보험시장의 유동성 리스크와 관련해 한 가지 제안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험사의 유동성 위기 원인은 급격한 금리인상과 절판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절판마케팅은 통상 담보·예정이율·제도(비과세요건 등) 변화 전에 나타나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찌보면 한국 보험시장의 역사와 더불어 시행하고 있는 관행이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매우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나 결국 시장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며 "절판 뒤 시장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고 리스크만 돌아올 뿐"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의 유동성 리스크도 결국 10년 전 절판마케팅으로 판매하던 저축보험의 만기도래도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향후 보험시장 환경은 단기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장기적으로 새로운 국제규범과 다변화되는 보장 수요 대응이라는 핵심 도전과제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올해부터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됐고 오는 2025년부터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의무공시가 단계적으로 시행돼 보험사들은 장기적 관점의 경영 전략과 친환경·친사회 경영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올해 핵심 연구 방향으로 ▲보험시장 리스크 관리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보험시장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공급과 시장 안정'에 주목한 연구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고물가에 대응한 보험금 관리, 시장왜곡 최소화 및 취약계층 가용성 등을 위한 규제 혁신 관련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대체투자, 시장안정펀드 등 보험산업의 장기투자자 역할 강화를 위한 연구도 시작한다.

아울러 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확장성·역동성·지속가능성을 위한 사업모형 전환'에 주목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운 국제규범에 관한 평가·공시 등 시장 규율 연구 및 분쟁사례를 연구하고 분쟁조정절차 개선 등 소비자 신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시장 현안 연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센터조직에 '건강보장연구센터'를 추가해 '고령화연구센터'와 함께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대비하고 산학보험연구센터를 통해 산업 간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은 "보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면서 더욱 존재감있는 주목받는 싱크탱크로 만들어 보험산업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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