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주인 못 찾은 집' 더 늘었다… 12월 미분양 주택 6.8만가구

정영희 기자VIEW 1,7092023.01.31 11:00

글자크기

'주인 못 찾은 집' 더 늘었다… 12월 미분양 주택 6.8만가구 /사진=뉴시스
'주인 못 찾은 집' 더 늘었다… 12월 미분양 주택 6.8만가구 /사진=뉴시스
AD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늘어난 반면 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은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2년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만8107가구로 집계됐다. 전월(5만8027가구) 대비 17.4%(1만80가구)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은 1만1035가구로 2022년 11월(1만373가구)에 비해 6.4%(662가구) 늘었다. 지방(5만7072가구)의 미분양 주택 또한 전월(4만7654가구) 대비 19.8%(9418가구)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주택의 미분양률은 7092가구, 85㎡ 이하는 6만1015가구로 전월(6003가구·5만2024가구)에 비해 각각 18.1%, 17.3% 올랐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도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7518가구로 2022년 11월 7110가구 대비 5.7%(408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만8603건이다. 전월(3만220건) 대비 5.4% 줄었다. 2021년 12월(5만3774건)에 비해선 46.8% 감소했다. 2022년 12월까지의 누계는 50만8790건으로 2021년 101만5171건의 절반(49.9%)가량 줄었다.

이 중 수도권(1만1127건)은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48.4% 감소했다. 지방은 1만7476건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7.0%, 전년 동월 대비 45.7% 줄었다.

지난해 12월 누계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20만171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감소했다. 지방(30만7076건)은 42.7% 줄며 수도권보다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1만8222건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40.2%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1만381건으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13.1%, 전년 동월 대비 55.4% 줄어드는 등 아파트보다 감소폭이 가팔랐다.

2022년 12월까지의 아파트 거래량 누계는 29만85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적은 수치다. 아파트 외 주택(21만209건)은 39.2% 감소했다.

매매 거래에 이어 지난해 12월 전·월세 거래량도 2021년 동월에 비해 줄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자료를 합산한 2022년 1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1533건으로 집계됐다. 임대차신고제 14만5000건과 확정일자 6만6000건을 합산한 결과다.

지난해 11월(20만3420건) 대비 4%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21만5392건)보다는 1.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누계는 283만3522건으로, 전년 동기(235만1574건) 대비 20.5% 늘었다.

지난해 12월 수도권의 전·월세 거래량은 14만1262건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3.9%,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지방(7만271건)은 2022년 11월에 비해 4.1% 늘었으나, 2021년 12월과 비교하면 5.9%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전국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이 10만8211건으로 전월 대비 5.8%,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10만3322건 거래되며 전월 대비 2.1%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했다. 임차유형별로는 전국 전세 거래량이 9만6493건으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16.8% 감소했다.

보증부월세·반전세 등을 포함한 전국 월세 거래량은 총 11만5040건이었다. 이는 전월 대비 8.3%,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까지 누계 기준, 월세 거래량 비중은 52.0%로 전년 동월(43.5%) 대비 8.5%포인트 늘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위원은 "미분양 불량이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것은 매매와 전세 시장에 동시다발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하락 요인"이라며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들은 전세값이 내리며 매매가도 같이 내려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