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카드 리볼빙 잔액 증가폭이 지난해 12월말 500억원대에 머물렀다./그래픽=머니S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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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리볼빙 수수료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이자상환 부담이 늘자 대출자들이 리볼빙 이용을 줄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카드사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리볼빙 잔액은 7조2621억원으로 전월말과 비교해 516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리볼빙 잔액 증감 추이를 보면 ▲7월1183억원 ▲8월 1448억원 ▲9월 1279억원 ▲10월 1378억원 ▲11월 1349억원 등으로 증가폭이 1000억원대를 지속했지만 500억원대로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볼빙은 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을 말한다. 신용카드의 결제금액 중 일부만 먼저 내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을 수 있는 서비스다.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동시에 높은 이자율이 적용돼 향후 부채 부담을 키울 수 있다.
![]() 지난해 11월말 기준 결제성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표=여신금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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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지난해 9월말 14.19~18.19%(이하 KCB 기준 동일)에서 10월말 14.35~18.46%로 한 달 새 금리 하단이 0.16%포인트, 금리 상단이 0.27%포인트 올랐다. 평균 수수료율 상단은 지난해 7월 18.36%, 8월 18.35%, 9월 18.19% 등으로 모두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10월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4.32~18.40%로 전월 말에 비해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최고금리가 18%대 중반에 달한다.
카드사별로 보면 하나카드(14.32%)가 가장 낮았고 이어 ▲삼성카드(15.38%) ▲신한카드(16.75%) ▲현대카드(17.24%) ▲KB국민카드(17.70%) ▲롯데카드(17.82%) ▲우리카드(18.40%) 순으로 나타났다.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높은 수수료율로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리볼빙을 대대적으로 손질한 상황이다. 지난해말 당국은 리볼빙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리볼빙 설명서 신설 ▲채널별 맞춤형 설명절차 도입 ▲텔레마케팅(TM)을 통한 고령자의 리볼빙 계약 체결 시 해피콜 도입 ▲카드사의 대출성 상품금리와 리볼빙 수수료율 비교·안내 ▲최소결제비율 차등화 등이 골자다. 당국은 이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카드사 간 수수료율 인하 경쟁을 촉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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