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재택근무 폐지에 뿔난 카카오 노조… "원칙 없는 비합리적 결정"

양진원 기자VIEW 5,4882023.01.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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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는 지난 17일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게 대화를 촉구했다. 사진은 카카오 신사옥 아지트 내부. /사진=카카오
카카오 노조는 지난 17일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게 대화를 촉구했다. 사진은 카카오 신사옥 아지트 내부.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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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사무실 출근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자 이에 반발하는 노조가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 17일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크루유니언 책임과 약속 2023'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엔 서승욱 카카오지회장과 오치문 수석부지회장이 참석했다.

카카오지회는 ▲근무제도 안정화▲잦은 부서 이동과 인수 합병 등 조직 개편 리스크 줄이기▲임원의 책임·권한 명확히 규정 ▲공동체 통합 교섭 확대 등을 요구했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 본사의 부서 이동이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1년간 8번의 발령을 받은 구성원이 있다"면서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매주 단위로 조직 발령이 났다"고 했다.

특히 이번 근무제 전환 결정은 "원칙이 없는 비합리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2021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연근무제 2.0', '메타버스 근무제', '파일럿 근무제', '카카오온 근무제' 등 근무제를 4번이나 바꿔 직원들의 혼선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 지회장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카카오온 근무제(오는 3월부터 전면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사무실 출근을 기본으로 하는 업무 체계)를 두고 "최소 조직단위로 재택과 출근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처음에는 전면 출근이라고 받아들여지진 않았다"며 "전면 출근으로 인식되는 분위기가 되면서 선택에 압력을 받게 됐고 회사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카카오지회는 이 같은 문제들이 본사의 부족한 리더십과 연관이 있다면서 임원진의 정책적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서 지회장은 "임원진 역량 검증 등 선임 절차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영진 비등기 이사 범위가 알려져 있지 않고 고용형태가 임원으로서 책임을 지는 고용형태가 아닌 정규직인 건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서 지회장은 "김범수 센터장과 공개 대화를 수 차례 요청했지만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김범수 센터장과 대주주들에게 공개적 협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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