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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이자 무섭다" 새해 빚 다이어트 전략은?

이남의 기자VIEW 3,0602023.01.1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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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 따르면 17일 기준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우리은행 6.36~7.36%, 농협은행 5.98~7.08%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
은행권에 따르면 17일 기준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우리은행 6.36~7.36%, 농협은행 5.98~7.08%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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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2021년 1월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과 신용대출(신용 3등급)로 5억7400만원을 빌려 서울 영등포구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A씨가 매달 갚는 원리금은 이달 기준 345만원으로 2년 전(229만원)보다 116만원(51%) 급증했다. 적용되는 금리가 2년 새 3.4%포인트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A씨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대출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생활비를 줄여서 금리가 높은 마이너스통장부터 갚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올리면서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이자를 줄이는 '대출 다이어트'가 시급해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리인상기에 대출은 금리가 높은 상품,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상품부터 상환하는 게 유리하다. 이날 기준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우리은행 6.36~7.36%, 농협은행 5.98~7.08%다. KB국민은행의 신잔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5.62~7.02%로 소폭 오른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변동폭을 반영한 것이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해 12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월 기준 코픽스 이후 약 1년 만에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신규 코픽스는 4.34%로 2010년 공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뿐 아니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카드론 등 2개 이상의 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은 정확한 부채 규모를 확인한 뒤 우선순위에 따라 상환하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보통 3년까지 1.5% 정도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마이너스통장이나 빌린 지 3년 이상 지난 대출을 먼저 상환해야 한다. 금리 수준이 비슷하다면 작은 액수의 빚부터 갚고 소득공제 등 혜택이 있는 대출상품은 상대적으로 나중에 상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변동금리>고정금리 역전 현상… 갈아타기 전략은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가 조만간 9%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통상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 변동금리 상승 폭이 가팔라지면서 고정금리가 더 낮은 현상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주담대 혼합형과 신용대출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1년물의 금리는 최근 1주일새 각 0.394%포인트(6일 4.527→13일 3.918%), 0.186%포인트(4.104→3.918%) 내렸기 때문이다.

높은 금리에서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은 집값 9억원까지 최대 5억원을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30일부터 기존 보금자리론에 일반형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을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해 1년간 한시로 운영한다.

집값이 9억원 이하라면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4%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차주 특성별로 우대형과 일반형으로 구분된다. 주택가격 6억 이하면서 부부 합산 소득 1억원 이하인 경우는 우대형 금리인 4.65~4.95%를 적용받고 나머지는 일반형 금리인 4.75~5.05%를 적용받는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는 경우뿐 아니라 추후 특례보금자리론을 중도 상환해도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받을 경우 금리는 3.75~4.05%까지 내려간다"며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가운데 주택 구입이나 '대출 갈아타기'가 필요한 실수요자들은 정책 상품을 이용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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