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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설'이 중국 명절이라고… 애플의 도 넘는 中 사랑 '눈살'

양진원 기자VIEW 5,0942023.01.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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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시아권 최대 명절 '설'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3일 18분 짜리 단편영화를 게재했지만 중국 설날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애플' 캡처
애플이 아시아권 최대 명절 '설'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3일 18분 짜리 단편영화를 게재했지만 중국 설날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애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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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지나친 중국 사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아이폰 광고를 게재하면서 영상 내 '중국 설날'(Chinese New Year)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탓이다. 자칫 한국, 베트남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향유하는 설날 명절이 중국 문화라는 인상을 줄 수 있어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아이폰14 프로 광고를 올리며 중국 설날이라는 문구를 표기했다. 해당 광고는 아이폰14 프로의 고화질 사진·영상 기능을 홍보하는 영상으로 중국 영화감독 펑 페이가 연출하고 현지 배우들이 출연했다.

중국 설날 표기는 아시아권 대표 명절인 설을 중국 설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음력 설날'(Lunar New Year)이라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중국 설이라고 표기해 비난을 자초했는데 올해 역시 관련 문구를 또 다시 사용한 것이다.

이러한 논란을 인식하고 있는 애플이 아랑곳하지 않는 이유는 중국이 중요한 아이폰 판매처이기 때문이다. 여러 아시아 국가들을 분노하게 만들 것이 자명한데도 큰손 중국 입맛에 맞는 광고 제작을 강행한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14 시리즈는 지난해 9월 중국에 출시된 이후 7주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애플은 중국 시장을 최우선에 두고 마케팅 전략을 구상해왔다.

매년 신제품도 중국에 가장 먼저 선보인다. 작년에 아이폰14를 전 세계에 선보이면서 출고가를 10% 이상 올렸지만 중국만 동결하기도 했다.

앞서 구글은 검색창에 음력 설을 입력하면 중국 설로 나온다는 국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항의를 받고 2021년부터 이를 정정한 바 있다. 반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잘못 쓰이고 있는 중국 설 표기를 바로잡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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