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 "미국 공장 증설… 2024년 생산량 40% 늘 것"

[CEO초대석] 탄소중립·IRA 바람 타고 실적 개선 기대감

김동욱 기자VIEW 15,7732023.0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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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이 실적 상승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은 김 회장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이 실적 상승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은 김 회장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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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풍력발전 시장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씨에스윈드의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앞으로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안팎씩 늘고 영업이익률도 현재 5~6%에서 2~3년 안에 10~12%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근 만난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의 자신감 넘치는 포부다. 글로벌 1위 풍력타워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는 김 회장을 필두로 전 세계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사들과 탄탄한 관계를 맺는 동시에 미국 공장 증설을 통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까지 노리고 있다.

'2022년 3Q 실적 개선' 씨에스윈드, 추후 전망도 밝아
사진은 씨에스윈드 본사. /사진=씨에스윈드
사진은 씨에스윈드 본사. /사진=씨에스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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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출범한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와 부품 생산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한국 본사를 기반으로 베트남, 미국, 포르투갈, 튀르키예, 말레이시아, 중국 등 해외 생산법인을 운영하며 전 세계 시장에 풍력타워를 공급한다. 최근에는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상 풍력타워 하부구조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씨에스윈드가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온 점을 감안,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 확대와 IRA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씨에스윈드는 2022년 3분기 매출 3231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0%, 영업이익은 59.1% 급등했다. 씨에스윈드의 2021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40억원, 127억원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2022년 4분기와 2023년 실적 전망도 밝다. 김 회장은 "IRA로 인해 미국 풍력발전 수요가 늘고 유럽에서도 해상풍력 발전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2023년에는 2022년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씨에스윈드의 강점으로 고객사들과의 관계를 꼽았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시장 수요가 있는 곳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고객사를 늘렸고 품질 강화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 진출 후 납기를 지연하거나 계약을 불이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1만개가 넘는 타워를 세계 시장에 공급했는데 안전사고나 품질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고객사 입장에서 씨에스윈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급사"라고 덧붙였다.

"1.2억달러 규모 IRA 보조금 예상… 미국 공장 증설 진행 중"
사진은 김 회장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사진은 김 회장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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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최근 재생에너지업계 최대 화두인 IRA도 씨에스윈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한 풍력타워 제품에 대해 와트당 3센트 규모로 생산세액공제(AMPC)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2023년 4000메가와트(MW)에 달하는 타워를 미국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약 1억2000만달러(약 154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으면 생산시설 확대 등 재투자를 통해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IRA 수혜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목표로 달려나가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미국 공장 증설 계획도 구체적으로 내놓았다. 그는 "2022년 8월 미국에서 IRA 법안이 통과되자마자 현지 공장 증설 계획을 세웠고 현재 공사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공장은 미국 콜로라도 공장 부지 내에 2만㎡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오는 2024년 초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량이 지금보다 30~40%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씨에스윈드는 이미 콜로라도 공장 인근에 풍력타워를 수송할 수 있는 14㎞ 길이의 철도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철도를 이용하면 신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도 추가 투자 없이 미국 전역에 운송할 수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스폐셜리스트' 정조준… "인류에 도움 되는 기업 만들 것"
사진은 김 회장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사진은 김 회장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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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씨에스윈드를 친환경 에너지 기업 스폐셜리스트로 만들겠다고 각오했다.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돼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해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고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힘쓰겠다는 게 씨에스윈드의 중장기 비전이다. 재무 성과와 관련해서는 오는 2025년 매출 3조원, 2027년 5조원, 2030년 10조원 등의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뿐 아니라 국내 풍력시장에도 힘을 줄 방침이다. 세계 1위 풍력터빈 업체 베스타스와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 국내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협력하기로 했다. 풍력발전기에 필요한 터빈, 타워, 블레이드 모두 양사가 제작할 방침이다. 블레이드는 씨에스윈드와 베스타스가 함께 만들고 타워는 씨에스윈드가 95% 정도 생산할 예정이다. 터빈 생산은 베스타스가 맡는다. 양사는 2~3년 안에 한국에 터빈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도 있다.

그는 씨에스윈드를 '항상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언급했다. 씨에스윈드는 지금껏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장애인·노숙인·저소득층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돌봄 지원과 불우 아동, 다문화 가정, 농어촌 자녀 등을 위한 교육비 지원사업을 벌였다. 임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나눠주고 희망자에 한해 회사 차원에서 경영대학원(MBA) 진학도 지원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라는 건 기업, 고객, 지역사회 등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김 회장 철학이 반영됐다.

김 회장은 "씨에스윈드를 인류와 사회, 국가에 도움이 되는 기업, 환경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며 "임직원들도 누구나 자기 역량을 개발해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모범 기업인으로서 회사를 올바르게 이끌어가기 위해 성심껏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 약력

·1974년 중앙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1979년 극동건설 입사

·1989년 중산정공 설립

·2006년 씨에스윈드 설립(중산정공에서 사명 변경)

·2008년 베트남 호찌민 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

·201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AMP 75기 최고 경영자 과정)

·2019년 고려대학교 미래성장 지도자 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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