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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의 역설' C형 간염 치료제… 경쟁 막 올랐다

지용준 기자VIEW 2,8132022.12.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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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치료제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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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새 옵션이 등장하면서 경쟁 체제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1일 C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길리어드사이언스가 먹는 만성 C형간염 치료제 엡클루사와 보세비를 출시했다. 지난 10월8일부터 11월13일까지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엡클루사와 보세비를 소개하는 대규모 심포지엄을 열었다.

앱클루사는 C형간염 환자의 유전자형과 간 섬유화 정도에 관계없이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보세비는 C형간염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위한 재치료를 위한 약이다.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변곡점을 맞게 됐다.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2017년 7개의 약이 각축전을 벌이며 1300억원이 넘는 규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 C형간염 시장은 3분기 기준 27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장에서 쓰이는 C형간염 치료제는 단 3개뿐이다.

현재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애브비의 마비렛이 독주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마비렛은 올해 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이 229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마비렛은 1~6형 모든 유전자형 환자에 처방이 가능하며 완치율도 99%에 이른다. 2018년 등장한 마비렛은 그야말로 파란이었다.

기존 약들은 마비렛의 등장에 시장을 빼앗기며 결국 쇠퇴기를 걸었다. 2017년 843억원의 매출을 내던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소발디는 마비렛이 등장한 뒤 2020년 9분의 1수준인 9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마비렛의 성능과 높은 완치율에 사실상 시장에서 밀린 셈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완치약의 등장은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을 쇠퇴시켰다. 2017년 1352억원이었던 시장규모는 올해 3분기 기준 269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완치를 내세운 혁신신약이 등장해 기존 약물들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그 결과 시장이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다.

이번 엡클루사와 보세비의 등장으로 C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마비렛의 출시로 소발디의 매출이 추락한 만큼 설욕전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선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눈치다. 다양한 약들이 나와 경쟁을 펼치면서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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