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두 아들인 장남 홍정국(왼쪽) BGF리테일 사장과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사장의 '형제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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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BGF 3대 주주에 오른 홍정혁 사장은 보유 중인 BGF리테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홍정혁 사장은 지난 5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BGF리테일 주식 1만3776주를 전부 매도했다. 처분 규모는 총 27억8556만276원이다.
홍정혁 사장은 연말 인사에서 BGF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데 이어 지배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BGF그룹은 이달 중순 2023년 조직 개편 및 정기 인사를 통해 홍정혁 BGF 신사업 개발실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홍 사장은 BGF에코바이오와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BGF리테일의 최대주주는 지분 30%를 보유한 BGF이며 홍석조 회장(7.36%)과 장남 홍석현 BGF 대표이사 사장(3.17%)이 주요 주주로 있다. 홍석현 사장의 BGF리테일 지분은 0.08%에서 0%가 됐다. 홍석현 사장이 BGF리테일의 최대주주인 BGF의 3대 주주에 오른 지 5일 만이다.
업계에서는 BGF 승계구도가 구체화되면서 홍석현 사장이 BGF리테일의 지분을 굳이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석현 사장은 최근 홍석조 회장이 블록딜(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넘긴 370억원 규모의 BGF 지분을 취득했다.
홍 회장은 지난 1일 보통주 2005만190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주당 3690원에 처분하고 장남과 차남에게 절반씩 넘기며 두 아들의 지배력 강화에 힘을 실어줬다. 홍 회장이 보유한 BGF 주식은 기존 5105만9215주에서 3100만9025주로 감소했다. 지분율도 32.4%로 낮아졌다.
홍 회장의 지분 증여로 홍정국 사장의 보유주식은 985만2945주에서 1987만8040주로 늘어나고 홍정혁 사장이 보유한 주식은 기존 2만5717주에서 1005만812주로 대폭 증가했다. 홍정혁 사장의 BGF 지분율은 10.50%로 확대되면서 홍 회장(32.4%) 홍정국 사장(20.77%)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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