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이 포드와 함께 미국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 등 북미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 사진은 3월 인터배터리 2022에 참석한 SK온. /사진=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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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포드와 함께 미국 켄터키주 글린데일에서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블루오벌SK는 SK온과 포드가 만든 자동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이다. 양사는 지난해 5월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켄터키주 및 테네시주에 연간 12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기지 3곳을 구축하기로 해다.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전기차 픽업트럭 120만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켄터키주에는 글렌데일 일대 총 628만㎡(190만평) 부지에 각각 43GWh 규모의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한다. 올 하반기부터 부지 정지 작업 및 공장 뼈대를 구축하는 철골조 설치 작업 등 초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장 완공 시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과정을 거쳐 오는 2025년 1분기(1~3월)부터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43GWh 규모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내 착공될 예정이다. 테네시주 스탠튼 일대 1553만㎡(470만평) 부지에 포드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설 방침이다.
SK온은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SK온의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6.2%로 세계 5위다. 2019년 9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SK온은 북미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북미 시장에서 SK온 배터리 사용량은 5.4GWh다. 지난해 동기 대비 646% 급등했다.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7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포드 F-150 라이트닝 등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관측된다.
SK온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말 77GWh로 2017년(1.7GWh)보다 45배 이상 상승했다. SK온은 오는 2030년까지 5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1위 배터리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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