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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빚내서 버티는데 대출도 어려워" 3분기 산업대출 56.6조 증가

박슬기 기자VIEW 2,8102022.12.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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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산업별 대출금이 57조원 가까이 늘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올 3분기 산업별 대출금이 57조원 가까이 늘었다./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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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가 은행 등에서 빌린 산업별 대출금이 57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증가폭보다 둔화됐는데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은행 대출로 몰렸지만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를 강화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올 9월말 예금취급기관의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76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대비 56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68조4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239조원 증가해 역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인건비 등 사업 운영에 쓰는 운전자금이 전분기대비 36조6000억원 늘어난 105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44조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153조4000억원 늘면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설자금은 71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0조 늘었다. 전분기(24조4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85조6000억원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올 9월말 제조업 대출액은 전분기대비 10조6000억원 늘어난 45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0조9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37조5000억원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116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8조8000억원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73조7000억원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 가운데 부동산업은 업황 부진 등으로 9조7000억원 늘며 전분기(13조4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도·소매업도 8조9000억원 늘어 전분기(11조7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3조원 늘었다. 유동성 확보 수요가 늘면서 운전자금을 중삼으로 전분기(2조3000원)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는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금융 및 보험업도 전분기 7조4000원에서 3분기 7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이 빠르게 늘었다.

예금은행의 경우 전분기대비 32조4000억원 늘어난 123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18조4000억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 등 비예금은행취급기관은 53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4조2000억원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20조6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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