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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꽁꽁 얼어붙은 이태원… 참사 이후 달라진 거리

조승예 기자VIEW 15,9782022.12.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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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삼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조승예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삼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조승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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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이후 한 달간은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요 근래 들어서 주말에 젊은 층 위주로 조금씩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만난 사장 A씨는 지난 10월29일 이태원 참사 이후 변화된 분위기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밤 9시쯤 이태원 참사 현장인 세계음식거리는 적막함이 감돌았다. 참사 이후 영업을 재개한 일부 식당과 주점들이 화려하게 조명을 밝히고 있었지만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불이 켜진 식당 내부는 대부분 텅 비어있는 채 오지 않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가 인적이 드문 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조승예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가 인적이 드문 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조승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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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종업원 B씨는 "평소 같으면 평일에도 이 시간대에 테이블이 대부분 찼는데 참사 이후에는 아예 발길이 뚝 끊겼다"며 "그래도 최근 들어서는 한 두 테이블 정도 손님들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거리는 여전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불을 밝힌 몇몇 가게들을 사이 불이 꺼진 식당과 주점들이 보였고 장사를 접고 나간 일부 상점 유리창에는 '임대'를 붙여 놓은 곳도 눈에 띄었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 위치한 일부 가게들이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사진=조승예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 위치한 일부 가게들이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사진=조승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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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일대에는 총 2409곳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참사 지역이 포함된 이태원 1동의 소상공인 매출은 11월 둘째 주 기준 참사 이전인 10월 넷째 주 대비 61.7% 감소했다. 유동 인구도 30.5% 줄어들었다.

실제로 세계음식거리뿐만 아니라 길 건너편 이태원퀴논길과 이태원역 일대에도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참사 현장인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을 지키고 있는 경찰들과 추모객, 거리를 지나다니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간간히 눈에 들어올 뿐 술을 마시거나 놀기 위해 돌아다니는 한국 사람들은 보기 어려웠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일대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조승예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일대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조승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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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역 일대 한 식당 사장 C씨는 "외국인 손님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한 두 테이블 정도 오는 것 말고 한국 사람들은 거의 보지 못했다"며 "평상시였으면 연말 모임 등으로 북적였을 텐데 연말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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