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리 앞에 장사 없다"… 한화·교보생명 저축보험에 2조 뭉칫돈

전민준 기자VIEW 16,4382022.11.2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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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 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 예금 대신 저축성보험을 찾는 수요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저축성보험 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 예금 대신 저축성보험을 찾는 수요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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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 금리가 매달 치솟고 있는 가운데 1주일 사이 수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저축성보험 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가운데 저축성보험 금리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에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이달 출시한 금리 5%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량은 각각 1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생명은 지난 7일 연 5.7%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한화생명 내맘 쏙 저축보험'을, 같은 달 15일 교보생명은 금리 5.8%인 '교보베스트저축보험Ⅲ', '교보퍼스트미리보는내저축보험Ⅴ'를 출시했다.

교보생명 경우 방카슈랑스 25%룰에 막혀 오는 28일부터 은행창구와 설계사 채널에서 저축성보험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방카슈랑스 25%룰'은 은행이 특정 보험사의 상품을 25% 이상 팔지 못하도록 한 규제다. 금융당국이 특정사 상품의 독점 영업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이를테면 교보생명과 연계한 시중은행이 교보생명이 만든 상품을 25% 이상 판매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이다. 현재 교보생명은 KB국민은행을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차역마진 우려와 방카슈랑스 25%룰 적용등으로 인해 저축성보험을 당분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성보험은 보험료를 일정 금액 납부하고 만기 때 총 납부액과 이자가 더해진 환급금을 받는 상품이다. 저축성보험은 가입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매달 또는 한 번에 일정 보험료를 납부하면 만기 때 총 납부액과 약정한 이자를 더해 환급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기 전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납부한 적립금에 추가 보상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사 입장에서도 단기간 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은행 예금보다 금리가 높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올 4분기 생명보험사들이 출시한 4%대 이상 저축성보험은 대부분 완판 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8월 출시한 4% 저축성보험을 출시한지 사흘 만에 5000억원어치를 완판했다.

이후 한화생명(4%), 흥국생명(4.2%), 동양생명(4.5%) 등이 내놓은 저축성보험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은 각각 7000억원, 3000억원의 판매액을 달성했다. 동양생명도 50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저축성보험 금리 인상 랠리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도 예상되기 때문에 저축성보험 금리 수준이 늦어도 내년 초까진 6%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금리 수준 자체가 5% 후반대로 형성돼 있어 조만간 6%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자금 확보가 필요한 보험사들 위주로 금리를 인상해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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