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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있어야 미래도 있다" 현대차, '포니 쿠페' 복원 시작

박찬규 기자VIEW 3,0712022.11.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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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자료가 유실된 '포니 쿠페'는 자동차 디자인 역사에서 손꼽히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사진제공=현대차
대부분의 자료가 유실된 '포니 쿠페'는 자동차 디자인 역사에서 손꼽히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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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이너 중에서도 '레전드'로 꼽히는 조르제토 주지아로 'GFG 스타일' 대표가 과거 디자인했던 현대차 '포니 쿠페'의 복원 작업에 참여한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선보였던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당시 이 차를 실제로 만든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것.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지난 24일 현대차 포니 디자인 토크쇼에서 "1973년 포니 디자인하면서 포니 쿠페도 함께 디자인했다"며 "이번 복원 과정에도 열정을 가지고 디자인하는 만큼 발전된 쿠페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포니'와 함께 선보였다. 쐐기 모양 노즈와 원형 헤드램프,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을 갖춰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영화 '백 투더 퓨처'에 등장한 드로리안 디자인의 모태가 된 차로도 알려졌다.

현재까지도 다양한 방식으로 디자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현대차 디자이너들의 설명. 대표적으로 올해 7월 처음 공개돼 호평 받은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Rolling Lab, 달리는 연구소) 'N 비전 74'는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포니 쿠페'는 이토록 큰 파장을 불러온 차종임에도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관련 자료가 유실됐다.

현대차가 '포니 쿠페'를 복원한다. /사진=박찬규 기자
현대차가 '포니 쿠페'를 복원한다. /사진=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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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은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서 전통에 대한 자료가 없었던 것 같다"며 "포니 쿠페는 1970년대 후반 1980년대 초에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과거가 없으면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한 달 전 이탈리아 토리노로 찾아가서 포니 쿠페 복원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복원 프로젝트는 포니 개발을 통해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염원했던 정주영 선대회장의 수출보국 정신과 포니 쿠페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임직원들의 열정을 되짚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은 "세계적 디자인 거장인 주지아로와 함께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 프로젝트는 역사적 가치 측면뿐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교류를 이어 가기 위한 시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포니를 디자인했던 시절,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낸 한국과 현대차의 디자인을 맡아 뿌듯했다"며 "현대차의 브랜드 유산을 기념하는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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