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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에 자금줄 막힌 고팍스… 고파이 투자자들 '노심초사'

양진원 기자VIEW 6,1282022.11.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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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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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으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를 위협하고 있다.

고팍스는 지난 16일 '고파이' 자유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을 중단했다. 21일 공지사항을 통해 고정형 상품의 만기 준수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고파이는 코인 예치 서비스로 고객이 가상자산을 맡기면 이를 제네시스가 운용하고 고팍스가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고파이 자유형 상품은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있지만 만기일자가 정해진 고정형 상품도 존재한다. 제네시스는 전 세계적인 가상자산 벤처캐피탈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산하 회사다. DCG는 고팍스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문제는 24일 고정형 상품 만기일이 도래하는데 예치 서비스를 운용하는 제네시스가 만기일까지 자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고정형 상품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이 지연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16일 자금 상환을 중단했다. 최근 파산을 신청한 FTX에 자금이 묶인 탓이다.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최소 10억달러 규모 신규 자금을 조달하려 했지만 여의찮은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만약 제네시스가 신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고 자금 상환을 지속해서 중단한다면 파산을 신청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고팍스는 제네시스와 별개로 추가 투자 유치를 고려하고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우려를 알고 있다"며 "당연히 추가 투자 유치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만약 제네시스가 고파이 예치금을 상환하지 않아 고팍스가 실제 피해를 볼 경우 나타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팍스는 지난해 9월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이 시행된 후 한동안 제휴 은행을 구하지 못해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 4월 말부터 원화마켓을 다시 열었지만 9월까지는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실시하는 등 약 1년 동안 매출이 전무하다. 이 때문에 고파이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회사 손실로 돌아간다면 재무적인 위기가 도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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