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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명 금융 CEO 임기 끝… 조용병·손태승 '대세론' 속 물갈이

[머니S리포트-'인사태풍' 예고된 금융권①] 37명 금융 CEO 무더기 임기만료… 연임 여부는

이남의 기자VIEW 19,5712022.11.0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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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연말·연초 수장 인사로 술렁이고 있다. KB·신한·우리·하나·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 가운데 3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만료된다. 5대 금융지주에서 12월 말 임기가 종료되는 계열사 CEO는 37명이다. 은행장을 포함해 증권사 사장 등 총 65개 계열사의 수장 68명(공동대표 3명 포함) 중 54.4%가 임기를 마치는 셈이다. 금융권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CEO 인사를 앞두고 수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낙하산 인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의 연임 성공 여부와 함께 금융권에 새로운 얼굴이 대거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엔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12월 말 임기를 마친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엔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12월 말 임기를 마친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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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조용병·손태승 '대세론' 속 금융권 대대적 물갈이

② 함영주式 첫 인사 지켜보는 금융권

③ 손병환 연임 무게, 윤종원·김지완 교체… 거세지는 '외풍'

국내 금융권에 매서운 인사 태풍이 분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엔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12월 말 임기를 마친다. 이어 내년 3월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종료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계열 중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최고경영자(CEO)는 37명이다. 총 65개 계열사의 수장 68명(공동대표 3명 포함) 가운데 54.4%가 임기를 마치는 셈이다.

5대 금융지주는 올 3분기 총 43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몸집 불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속도에 단기금융시장 불안 등을 고려하면 금융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기대하는 눈치다.

37명 금융 CEO 임기 끝… 조용병·손태승 '대세론' 속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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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금융지주 계열인 은행, 증권, 보험 등 계열사 CEO의 연임을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은행의 이자 마진 수익을 제외한 주식시장의 하락,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프로젝트 파이낸셜(PF)의 부실을 고려해 계열사 수장을 교체하고 조직에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조용병 '3연임' 청신호… '진옥동·임영진' 경쟁구도
올 3분기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의 3연임 가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 3분기 1조59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분기와 비교하면 20.8%,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선 42.9% 각각 늘어난 수치다. 3분기까지 신한금융의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3154억원으로 '5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뒀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신한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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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한금융은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전 3300억원)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KB금융과 격차를 벌렸다. 부동산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상황에 조용병 회장의 '타이밍 좋은 매매'라는 평가다. 신한금융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22년 연간실적 발표 이전에 진행되기 때문에 조 회장은 마지막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신한금융은 조 회장뿐 아니라 진옥동 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사장,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등 10명의 수장의 임기도 시험대에 오른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임기는 올 12월까지다. 진 행장은 2018년 12월 신한은행장에 취임한 후 4년째 은행을 이끌며 조 회장의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

다만 KB금융이 허인 전 행장,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사장을 각각 지주 부회장 자리에 올려둔 것처럼 진 행장도 '라이벌'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함께 지주 부회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신한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부회장이나 사장 등 '2인자' 자리를 두고 있지 않아서다. 조 회장이 이번 계열사 CEO 인사에서 부회장직을 신설하면 누가 '차기 회장'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조 회장은 3연임 성공하면 라응찬 전 회장(2001년 9월∼2011년 3월 10년 재임)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을 세우는 등 장수 CEO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신한금융은 비이자 수익을 책임지는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사장과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사장에 대한 평가도 이뤄진다. 신한투자증권은 증시 한파 속에서 3분기 실적은 선방했으나 부실판매로 드러난 독일 헤리티지 펀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 사장의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조재민·김희송 각자대표 체제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돼 김 사장의 연임을 장담하기 어렵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년간 수장을 맡은 점은 성 사장의 연임에 부담이다.

'2인자 신설·외풍 차단' 손태승, 연임 무게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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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손 회장은 우리은행장 재임 중에 우리금융 회장직을 겸직하고 2020년부터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손 회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에 대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았지만 이후 이어진 취소소송 1·2심에서 연이어 승소하며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올 3분기 누적 순익이 2조6617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3조 클럽' 입성을 노리는 손 회장의 경영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

앞서 우리금융은 올 초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2인자' 자리인 지주 사장직을 신설, 박화재 사장과 전상욱 사장을 선임했다.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우리금융은 경영진 인사 때마다 '외풍'에 시달렸지만 지주 사장직을 구축해 손 회장 체제에서 외부 낙하산 영입을 막을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현재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7명으로 송수영 변호사를 제외하면 지분 4% 내외를 가진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유진더블유유한회사 등 민간 과점 주주들이 추천한 인물들이다. 결국 과점 주주들이 손 회장의 경영성과와 비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명 수장 임기 만료… 윤종규, 체질개선 꾀하나
KB금융은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사장, 황수남 KB캐피탈 사장 등 10명의 계열사 수장이 올해 말 임기를 마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말 4개 자회사의 대표를 소폭 교체하며 경영 연속성을 이어갔으나 내년 11월 임기를 마무리하기 전에 실적의 만회를 잡으려면 계열사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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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은 계열사 대표 임기가 4년(2+1+1)임을 고려하면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30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44% 감소하는 등 실적도 좋지 않았다. 특히 박 사장이 관리하는 브로커리지 및 자산관리·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부문은 실적 하락이 뚜렷하다. 3분기 말 기준 KB증권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대비 41%, 금융상품수수료는 17% 감소했다.

김 사장이 담당하는 IB수수료 수익은 3267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황이 레고랜드 사태를 기점으로 악화되면서 부실 위기가 커지고 있다. KB증권의 올 3월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2조7200억원으로 2016년 통합법인 출범 후 7년 만에 2조원 대로 올라섰다.

올 3분기 폭우, 태풍, 대형화재 등으로 손해율이 올라간 탓에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의 경영성과도 하락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13억원으로 지난 2분기 2963억원과 비교해 72.6% 줄었다. 푸르덴셜생명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 3분기 푸르덴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00억원으로 지난 2분기 837억원과 비교해 40.3% 감소했다.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됐고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어나면서 계약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신한금융과 순위 경쟁에서 밀린 상황에 윤종규 회장이 인수를 추진했던 푸르덴셜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체질개선을 위한 계열사 수장 교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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