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단독] 청바지 신화 '뱅뱅' 차남 소유 여주 땅 경매 처분… 낙찰자 봤더니?

김노향 기자VIEW 144,6832022.10.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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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브랜드 뱅뱅 창업주의 차남 권성재 더휴컴퍼니 대표가 개인 명의로 보유했던 경기 여주 소재 땅이 경매 처분됐다. 해당 토지는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새 주인을 찾았으며 총 7건 가운데 6건을 권 대표의 어머니인 허경자씨가 낙찰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청바지 브랜드 뱅뱅 창업주의 차남 권성재 더휴컴퍼니 대표가 개인 명의로 보유했던 경기 여주 소재 땅이 경매 처분됐다. 해당 토지는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새 주인을 찾았으며 총 7건 가운데 6건을 권 대표의 어머니인 허경자씨가 낙찰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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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바지 신화 '뱅뱅' 차남 소유 여주 땅 경매 처분… 낙찰자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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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종 의류업체 '뱅뱅어패럴' 창업주 권종열 회장의 차남 권성재 더휴컴퍼니 대표의 명의로 된 경기 여주 소재 7건의 토지가 최근 경매에 넘어가 모두 낙찰됐다. 낙찰자는 권 회장의 부인이자 권 대표의 모친인 허경자씨로 확인됐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여주시에 소재한 권 대표 소유의 토지가 지난 5월과 9월 각각 경매를 통해 낙찰됐다. 5월에 진행된 경매에선 모두 7건 가운데 4건이 신건으로 낙찰자를 찾았다. 이 중 3건을 권 대표 어머니인 허씨가 인수했다. 이후 약 4개월 만인 9월에 다시 남은 3건의 경매가 진행됐고 허씨는 공유자 우선매수를 신청해 낙찰받았다. 허씨가 낙찰받은 경매 6건의 매각금액은 총 27억7844만원이다.

해당 토지는 경기 여주시 가여로(하거동)에 소재한 남여주골프클럽(GC) 남쪽의 임야와 도로, 농공시설 등으로 인근에 뱅뱅연수원이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토지 사용 가치뿐 아니라 미래 개발 가치도 높은 땅"이라며 "향후 권 회장 부부가 권 대표에게 해당 토지를 증여나 상속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유자 우선매수는 국내에만 존재하는 제도로 민사집행법 제140조와 민법 265조에 따라 새로운 사람보다 기존 공유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고 공유지분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즉 공유자가 최저 매각가격으로 매수하는 것이 경매 당사자나 이해관계인에게 유리하며 법 취지에 부합한다는 취지다. 다만 공유자가 저가 낙찰을 받는 데 제도를 악용한다는 지적도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권 대표의 더휴컴퍼니는 2000년 설립된 매출 232억원(2021년 별도 기준)의 중소 의류업체로 2017년과 2021년 두 차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UGIZ, 오버톤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운영하며 2007년 중국법인을 설립했지만 매출 감소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더휴컴퍼니의 올해 반기 매출은 73억2103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5억3958만원으로 적자를 냈다.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45억7140만원, 34억3188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반기 말 부채는 251억3210만원으로 자본금(14억9496만원)의 17배에 달한다.

1964년생인 권 대표는 더휴컴퍼니 지분을 4.43% 보유했다. 최대주주는 부친인 권종열 뱅뱅어패럴 회장으로 33.62%를 가졌다. 보통주 38.18%, 특수관계자 0.13% 등으로 지분이 구성됐다. 권 대표는 부친 회사인 뱅뱅어패럴 지분도 10.40% 보유했다.

더휴컴퍼니는 보유한 재고자산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회생절차 졸업과 인수·합병(M&A)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휴컴퍼니 관계자는 "대표자 개인 명의의 자산 처분에 대해선 회사 측이 알 수 없다"고 밝혔다.

1980년대 패션업계를 주름잡던 청바지 브랜드 뱅뱅은 현재 본사가 자리한 서울 강남 한복판 '뱅뱅사거리'로 잘 알려져 있다. 권 대표의 더휴컴퍼니는 매출 감소와 적자 확대로 회사가 회생절차에 이어 M&A 과정을 밟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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