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재용-손정의 회동 성사될까… '영국 ARM' 지분 투자 여부 촉각

김노향 기자VIEW 8,1982022.10.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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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방한해 어떤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방한해 어떤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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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마사요시 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지난 1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동 여부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회장은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를 이끌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와 전략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부회장도 지난달 21일 중남미와 영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다음 달 손 회장이 서울에 오는데 어떤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앱 프로세서 등 IT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반도체 핵심기술을 보유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개발·판매하는 IT 기기의 앱 프로세서 설계 기술을 보유해 모바일 칩 설계 분야 점유율 90%를 차지한다.

ARM은 2016년 소프트뱅크가 인수해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각각 지분 75%, 25%를 보유하고 있다. 손 회장은 비전펀드의 손실로 소프트뱅크가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하자 ARM을 활용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 분야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ARM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인수·합병(M&A)을 검토하는 업체로 거론됐다. 이번 손 회장의 방한으로 삼성전자가 ARM 인수를 공식화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다만 규제 당국의 반대로 삼성전자가 ARM을 단독 인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ARM의 지분을 취득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거나 다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분 투자에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3월 "ARM 인수·합병을 위해 다른 기업과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990년 설립된 ARM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와 모바일 앱 프로세서 등의 구조 방식을 설계해 삼성전자·퀄컴·애플·엔비디아 등에 판매하고 있다. 모바일 AP 설계 점유율이 90%에 달해 지난해 매출 27억달러, 회사 가치 최대 100조원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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