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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환율 1440원 돌파… '도시락 폭탄' 154억원 던졌다

이남의 기자VIEW 9,7042022.10.0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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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4원 내린 1430.5에 개장했다. /사진=뉴시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4원 내린 1430.5에 개장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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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강달러 기조에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하면서 외환위기 경고음이 켜졌다. 외환당국은 올 2분기에만 150억 달러를 매도하면서 환율 달래기에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총매수액-총매도액)은 -154억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환시장에 154억9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는 뜻이다. 외환당국이 2019년 외환시장 개입액을 공개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통상 환율이 지금처럼 급격히 오르면 외환당국은 외환보유액을 사용해 달러를 사거나 팔아 시장 안정 조처를 한다. 총매수액과 총매도액 등 세부 내역은 공개되지 않는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조기 금리 상승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2분기 1300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20원 가까이 뛰면서 1440원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6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435.4원)을 2거래일 만에 다시 넘어선 것이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3년 6개월 내 가장 높은 수치다. 환율이 급격히 오르자 정부와 외환당국은 구두래입과 실탄개입에 나서고 있다. 외환보유액 수억 달러를 직접 시장에 내다팔아 환율을 끌어내리는 방법이다.

지난달 16일 외환당국의 개입이 집중된 오후 1시 직후 환율은 순식간에 6원 이상 미끄러지며 1391.1원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거래 물량이 적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당국이 대량으로 달러화를 매도하는 '도시락 폭탄'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후 다시 등장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시장 개입으로 외환보유액은 4월 85억1000만 달러 줄어드는 등 5월(-15억9000만 달러), 6월(-94억3000만 달러) 등 2분기 동안에만 195억300만 달러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3분기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서는 등 상승 속도가 가팔라 매도 개입액이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강달러가 예상되는 만큼 한은의 달로 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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