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CEO 초대석] 임진석 굿닥 대표… "검색서 시작한 플랫폼 외길"

누적 다운로드 1000만회… 헬스케어 슈퍼앱 노린다

김윤섭 기자VIEW 11,7962022.09.2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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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립된 굿닥이 창립 10년째인 2022년 비대면 진료 대표 플랫폼으로 올라섰다. 임직석 굿닥 대표가 굿닥 사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2012년 설립된 굿닥이 창립 10년째인 2022년 비대면 진료 대표 플랫폼으로 올라섰다. 임직석 굿닥 대표가 굿닥 사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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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플랫폼이 되고 싶습니다"

서울지하철 강남역 인근 굿닥 사옥에서 만난 임진석 대표(39)는 회사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웃으며 이같이 답했다. 내 가족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각종 서비스에 대한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앞당겼다. 다양한 서비스가 빠르게 온라인으로연결됐다. 시장에 가지 않아도 언제든 신선한 식품을 받을 수 있고 거의 대부분의 은행업무를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의료 서비스도 예외는 아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내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을 찾거나 급하게 의사의 진료가 필요할 때 어디서든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른바 '비대면진료'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굿닥이 창립 10년만에 비대면진료 시대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올라선 배경이다.

굿닥 회원 수 추이./그래픽=김영찬 기자
굿닥 회원 수 추이./그래픽=김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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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찾기부터 비대면진료까지… 의료슈퍼앱 바라보는 굿닥
굿닥은 2012년 병원예약·찾기 서비스를 시작한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이후 ▲클리닉마켓 ▲굿닥스토어 등 사업을 확대했고 2020년 모회사인 케어랩스에서 물적분할해 독자 법인을 설립했다. 과감한 사업 확장으로 연매출 1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굿닥은 올 3월 210억원 규모 시리즈A를 완료하면서 첫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임 대표가 굿닥을 창업한 배경은 그의 인생과 맞닿아 있다. 굿닥은 병원을 검색해주는 플랫폼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검색'은 그가 가장 잘 하는 업이었다. 당시 창업 직전까지 그는 당시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검색서비스를 개발하는 IT 개발자였다.

임 대표는 "전 회사에서 동영상, 음악 검색 등의 서비스를 개발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검색 플랫폼의 통합 검색 시스템은 전문 분야에 대한 정보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당시 어머니가 관절염으로 고생하셨는데 의료 분야는 정말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다. '내 가족이 아플 때 병원을 쉽게 찾을 수 없을까'하는 마음으로 굿닥을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굿닥의 시작은 2012년이지만 지금과 같은 회사로 성장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한시적으로 비대면진료가 허용되면서다.

굿닥은 지난 2월 비대면진료에 뛰어들었다. 2020년 2월 비대면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이후 약 2년만이었다. 닥터나우, 솔닥 등 기존 플랫폼들의 경쟁 속에 굿닥은 론칭 3개월만에 70만건 이상의 선택을 받으며 대표 주자로 올라섰다.

임 대표는 비대면진료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가장 바라는 신속함을 구현했다는 점을 성공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비대면진료 사업을 구축하면서 속도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며 "'의사를 만나는 가장 빠른 방법'을 모토로 환자들의 기다림을 없애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굿닥의 비대면진료는 우버, 카카오T의 시스템과 유사하다.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등 진료자 정보, 진료 항목, 결제수단 등록을 마치면 현재 가장 빨리 진료가 가능한 의사를 찾아 연결해 준다. 연결 후엔 바로 화상진료가 이뤄지고 처방전을 받으면 처방약 수령방법을 골라 이에 맞게 약을 전달받으면 된다.

임진석 굿닥 대표 약력./그래픽=김영찬 기자
임진석 굿닥 대표 약력./그래픽=김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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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은 도구… 의료계 등 모든 참여자를 연결하겠다"
코로나19는 굿닥에게 성장의 계기를 줬지만 동시에 고민도 안겨줬다. 국내에서 비대면진료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한시적으로 허용된 상태다. 관련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든 사업을 접어야 한다.

임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1000만건 이상의 비대면진료가 시행됐고 의료계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만큼 결국 비대면진료가 제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이다.

임 대표는 "초진이 아닌 재진부터 비대면진료를 허용하는 등의 제한이 생길 수는 있지만 결국 어떤 형태로든 비대면진료가 허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도 논의에 참여하고 있고 플랫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예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 분석 결과 우려와 달리 비대면진료 환자의 80% 이상은 보건소, 의원 등 1차 의료기관을 이용했다"며 "1차 의료기관은 환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기관이다. 모바일로 쉽게 진료할 수 있으면 재진 비율을 높일 수 있고 결국 환자들의 건강 증진으로 이어지는 셈이다"라고 강조했다.

약물 오배송과 오남용, 대면진료 잠식 등 의약업계에서 우려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동감하면서도 논의를 통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플랫폼이 성장하기 위해선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계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함께 상생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생태계를 구성

하는 의료계를 비롯해 이용자, 정부 등 모든 참여자의 긍정적 인식을 꾸준하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플랫폼은 기술을 통해 병원과 환자, 약국 간의 연결을 만들어주는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서비스를 개발해 모두가 상생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의 시선은 비대면진료에서 더 나아가 헬스케어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앱 하나로 헬스케어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계의 네이버나 카카오'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굿닥은 연내 예후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후관리는 질병의 발생 가능성 또는 예상되는 지점을 예측하는 것을 말한다. 진료와 처방을 넘어 환자의 모든 부분을 관리할 수 있는 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기술을 통해 시·공간적 허들을 낮춰 언제 어디서든 진료가 가능하고 이동없이 약배송을 받을 수 있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원찾기, 온·오프라인 진료예약, 비대면진료, 결제, 처방전 관리, 의약품 배송 등 의료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앱 하나에 담아 아플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헬스케어 슈퍼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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