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국민 10명중 6명 코로나 걸렸다… 숨은 감염자만 1000만명

지용준 기자VIEW 1,9402022.09.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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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1만명 규모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이 감염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 도심 출근길 시민들 모습. /사진=뉴스1
국민 1만명 규모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이 감염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 도심 출근길 시민들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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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만명 규모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이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까지 누적 확진자가 전체 인구 중 2940만명(38.2%)임을 감안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확진자는 약 1000만명 더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사회 기반 대표 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자는 채혈자 9959명 중 지역, 연령, 성별 등 기초정보가 확인된 9901명이다. 자연감염에 의해 항체가 생긴 사례는 전체 인구 약 5100만명(2021년 12월 기준 주민등록인구) 중 57.7%(약 2940만명)로 같은 기간 누적 확진자 발생률 38.1%(약 1970만명)보다 19.5%포인트 높았다. 약 1000만명이 무증상 감염으로 지나갔거나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의미.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남녀 차이를 보이진 않았으며 연령대와 지역별로 차이가 났다. 예방접종률이 낮은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층은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이 높고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5~9세의 경우 79.8%, 10~19세는 70.6%에 달했지만 70대는 43.11%, 80세 이상은 32.19%로 나타났다.

숨은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50대로 나타났다. 이번 항체양성률 조사 연구를 총괄한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40~50대는 경제활동을 하며 가계를 책임지는 그룹이라고 볼 수 있다"며 "내부 연구진 토의에서 증상이 없어서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감염됐어도 격리 등을 우려해 지나간 건 아닐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과 미확진 감염률이 영국 등 해외에 비해 낮다고 분석했다. 한 예로 앞서 헌혈자 약 1만3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국의 경우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이 73.4%로 당시 실제 확진자 수(약 34%)의 2배에 달했다.

자연감염 또는 백신 접종으로 생긴 항체양성률을 포함하면 전체 인구 중 97.38%까지 치솟는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자연감염 또는 백신 접종으로 생긴 항체양성률이 높게 확인된 것은 우리 사회가 백신 접종, 자연감염을 통해 대부분 면역 획득이 이뤄졌음을 의미한다"며 "(연초) 오미크론 유행 이후 전체적인 사망률, 중증화율이 낮아진 여러 요인 중 주요한 하나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항체양성률이 높다고 해서 코로나19로부터 보호가 가능해졌다고 해석하면 안 된다"며 "항체 역가는 시간이 지날 수록 감소되는 게 일반적인 경향이며,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2~3주 내에 소득수준과 기저질환에 따른 항체양성률 등 2차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질병 유행 예측 모델과 감염병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조사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항체 형성 여부를 통보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정기조사를 추진 중이다.

권 원장은 "향후 새로운 감염병 유행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혈청감시체계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연령·지역별 감염자 규모는 향후 코로나19 재유행과 코로나19·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에 대비하여 방역대응과 의료대응체계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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