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러시아發 에너지난'에도 웃는 동양철관, 무슨 제품 판매하길래

최유빈 기자VIEW 3,8242022.09.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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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 등을 생산하는 동양철관이 글로벌 에너지 원료 수급난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사진은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동양철관 공장. /사진=동양철관 홈페이지 캡쳐
강관 등을 생산하는 동양철관이 글로벌 에너지 원료 수급난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사진은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동양철관 공장. /사진=동양철관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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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들이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강관 수요가 늘면서 이를 생산하는 동양철관에 관심이 쏠린다. 동양철관의 매출은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수혜가 기대된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양철관의 매출액은 1234억원으로 전년 동기(811억원)보다 52.2%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4억원 늘어난 2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동양철관은 매출채권을 현금으로 실현하고 단기차입부채를 줄이며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동양철관의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은 지난해 말 454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349억원으로 105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의 상환은 49억원에서 244억원으로 5배가량 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 원료 수급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동양철관이 이에 따라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전쟁의 여파로 미국의 러시아산 유정용 강관 수입이 급감했는데 동양철관은 매출의 64.22%를 강관을 통해 내고 있다.

유럽이 '러시아 보이콧'을 선언한 이후 미국이 유럽에 대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강관 수출도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강관 수출량은 91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15만7000톤) 대비 20.6% 증가했다. 미국으로 수출된 강관은 지난해보다 24.3% 증가한 54만2000톤으로 전체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유정용 강관의 경우 수출 물량의 대다수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제품 가격도 강세다. 동양철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양철관의 국내 강관 가격은 톤당 160만원으로 지난해 말(132만원)보다 28만원 올랐다. 수출용 강관은 136만원에서 199만원으로 국내보다 상승 폭이 컸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강관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양철관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IRA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세금 감면과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생산과 운송을 위한 인프라 규제 완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파이프라인, 가스 액화와 저장 설비, 해상운송을 위한 에너지용 강관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동양철관은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PVEP-POC사와 다이헝(DAI HUNG)광구 확장공사에 구조용 강관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액은 약 128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의 7%에 해당한다.

동양철관 관계자는 "그동안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왔고 상반기 경색된 시장 상황에서도 영업력 제고를 통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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