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e심 사용하는 소비자 "가격 저렴, 편의성 극대화"

[머니S리포트- 1폰 2번호, e심 시대 열렸다] ③일상과 업무의 분리 가능해져…통신비 절감까지

송은정 기자VIEW 3,1342022.09.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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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일 e심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서 스마트폰 한 대에서 두 개의 번호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e심은 유심(USIM)과 달리 물리적 삽입이나 교체가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만으로 개통이 가능하다. e심이 본격 도입되자 통신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의성이 극대화됐다. 일상과 업무의 분리가 가능해졌고 통신비 절감에도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e심 상용화를 두고 통신사와 소비자들의 표정이 엇갈리는 가운데 통신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짚어봤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 kt대리점에 e심 듀얼번호 서비스 홍보물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 kt대리점에 e심 듀얼번호 서비스 홍보물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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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① 일상과 업무의 분리… 'e심 시대' 개막

② e심 요금제 선보인 통신 3사, 수익성 악화 우려에 '전전긍긍'

③ 소비자 "가격 저렴, 편의성 극대화"

④ 삼성전자 갤럭시 구형 모델은 e심 사용 못하나

e심 도입에 대해 편의성이 높아지는 소비자들은 환영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만으로도 가능한 e심 개통은 각 사별 홈페이지, 문자, 메일 등으로 이용자에게 QR코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용자의 비대면·온라인 개통과 통신사 간 이동이 편리해진다.

e심은 통신사를 옮길 때마다 칩을 다시 구매할 필요가 없다. 통신사를 바꿀 때(번호 이동)도 유심을 새로 사지 않고 통신사가 전달한 인증정보만 휴대폰에 저장하면 된다. 대포폰 등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하나의 단말기에는 한 사람의 명의로만 가입할 수 있다.

일과 일상의 구분, 사생활 보호 가능해져
서울 종로구 KT플라자에서 시민이 e심 활용 요금제인 듀얼번호에 대한 절차를 실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종로구 KT플라자에서 시민이 e심 활용 요금제인 듀얼번호에 대한 절차를 실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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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과 e심을 동시에 이용하거나 두 곳의 통신사에 동시에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쉬는 날 업무용 회선을 끄면 해당 번호로 걸려 오는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있다.

타인에게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며 사생활 보호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사례도 많다. 불특정 다수에게 번호를 공개해야 하는 경우 보조 회선 번호를 기재하는 식이다. e심을 이용한 듀얼 넘버는 번호 운영을 분리, 각각의 번호로 온 전화와 메시지를 별도 관리한다.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도 각각의 번호로 각기 다른 사용자 정보(ID)를 생성할 수 있다. 단, 해당 기능은 아이폰 iOS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듀얼번호는 일과 업무 분리를 원하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뿐 아니라 전용 연락망을 원하는 커플이나 차량 앞 개인번호 노출을 꺼리는 여성 운전자, 배달 음식 또는 퀵·택배 등을 사용할 때 요긴하다"며 "10·20대를 중심으로 번호 두 개를 쓰려는 수요가 확산 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1폰 2번호 사용 사례를 계속 알려서 듀얼번호와 1폰 2번호를 대중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 절감 효과 기대…요금 선택 폭↑
휴대폰 1개로 2개의 통신사를 이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번호당 서로 다른 통신사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요금 선택폭도 넓어졌다.

선택약정 요금 할인도 회선별로 받을 수 있어 다양한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통신비·멤버십 혜택 등을 고려해 ▲이통사+이통사 ▲이통사+알뜰폰 ▲알뜰폰+알뜰폰으로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구성이 가능해졌다.

보조 회선 용도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4세대 이동통신(LTE), 5세대 이동통신(5G) 등 모바일 데이터, 음성 통화, 메신저를 어떤 회선으로 사용할지 설정이 가능하다. 메인 회선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업무용 보조 회선은 통화·문자 중심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회선별로 이통사를 분리하면 서비스 가능 지역도 넓어진다. 현재 이통3사는 개별 무선국 구축 현황에 따라 지역별 수신율이나 속도가 상이한데 특정 지역에서 수신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듀얼심으로 각기 다른 이통사 회선을 개통하면 이 같은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다.

e심 도입으로 통신비 부담 효과 기대
듀얼심 이용 방법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캡쳐
듀얼심 이용 방법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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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e심 도입으로 이용자 편익 확대, 알뜰폰 활성화, 통신사 간 경쟁 촉진,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e심 도입으로 개통이 편리해지는 한편 하나의 단말기를 용도 분리해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 선택권이 확대됐다"면서 "알뜰폰 활성화 계기, 통신사 간 경쟁 촉진, 심(SIM) 비용 부담 완화 등으로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유틸리티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산업에서도 e심 서비스 활성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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