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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80년만의 폭우…7명 사망·6명 실종

전은지 기자VIEW 3,1862022.08.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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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내린 비에 인명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의 모습. /사진=독자 제공
지난 8일부터 내린 비에 인명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의 모습.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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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에 중부지방 일대에 최대 40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7명, 실종 6명, 부상 9명이다.

지난 8일 오후 6시50분쯤 서울 동작구에서 폭우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 작업하던 구청 직원 A씨(63)가 감전돼 숨졌다. 앞서 오후 5시40분쯤 여성 B씨도 동작구 침수 주택에서 고립돼 사망했다. 이어 오후 8시29분쯤 서울 관악구에서는 침수로 반지하 주택에 갇혀 있던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주차장으로 이동하거나 지하상가 통로·하수구 부근에서 휩쓸 4명이 실종됐다. 경기 광주시에서도 하천이 범람하며 급류에 휩쓸린 2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만도 88명에 달한다. 경기 77명, 강원 6명, 인천 5명이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65세대 273명으로 이 가운데 159세대 260명은 여태 귀가하지 못했다.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에서 거주하던 60세대 120명과 경기 광명 지역 주민 68세대 105명 등은 임시대피시설로 마련된 주민센터·복지관에서 머물고 있다. 이재민은 107세대 163명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5세대 8명만이 집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102세대 155명은 학교와 체육관, 민박시설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현재까지 시설 피해는 775건으로 공공시설 16건, 사유시설 759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650건(83.9%)만 응급복구가 끝났다. 공공시설로는 사면 5곳이 유실되고 인천 중구의 한 옹벽이 붕괴됐다. 경기 연천군 와초소하천과 광대1소하천의 제방 일부도 폭우에 떠내려가 사라졌다.

선로 침수는 8건(서울 7건, 인천 1건) 접수됐다. 극심한 차량 정체가 우려되자 정부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행정·공공기관과 산하기관 및 단체의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1시 이후로 늦췄다. 각급 기관의 유관 민간 기업·단체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출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사유시설로는 주택·상가 751채가 침수됐다. 서울 684채, 인천 54채, 강원 2채, 경기 1채다. 이 중 경기 피해는 부천시의 한 병원 건물 지하 1~2층이 물에 잠긴 사례로 아직까지 복구 작업 중이다.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264명 중 3명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병원 일대에 주·정차돼 있던 차량 8대도 침수됐다.

많은 비로 인해 19개 항로 여객선 24척의 발이 묶이고 수도권 도로 80개소도 통제됐다. 4개 공원 134개 탐방로는 막혔다. 서울 청계천 구간을 비롯해 하천 산책로 45개소와 지하차도 3개소, 세월교 30개소, 둔치주차장 26개소도 사전 통제가 이뤄졌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집계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대응 수위를 3단계로 격상했다.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비상 3단계는 1∼3단계 중 가장 높은 수위의 대응 단계다. 풍수해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또는 일부 지역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한다.

중대본은 앞서 전날 오전 7시30분을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자연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1단계를 가동했다. 14시간이 흐른 후인 같은 날 오후 9시30분께 경계로 한 차례 더 올리고선 2단계를 발령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해 이재민 구호와 응급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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