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기술 개발도 악화일로… 하반기 먹구름 가득한 반도체업계

김동욱 기자VIEW 1,9612022.08.06 06:00
0

글자크기

올해 하반기 반도체업계의 전망이 밝지 않다. 사진은 삼성전자 깃발의 모습. /사진=뉴스1
올해 하반기 반도체업계의 전망이 밝지 않다. 사진은 삼성전자 깃발의 모습. /사진=뉴스1
AD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신기술을 개발했으나 올해 하반기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기술 개발이 지금 당장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고 하반기 업황도 좋지 않은 영향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월30일 차세대 트랜지스터 GAA 기술이 적용된 3나노 파운드리 제품을 업계 최초로 양산했다. 삼성전자가 적용한 3나노 공정은 기존 5나노 핀펫 공정보다 소비 전력을 45% 절감하는 동시에 성능은 23% 높였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고성능과 저전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이라는 쾌거를 이뤘으나 매출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핵심인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 비율)이 확보돼야 매출이 증가할텐데 이와 관련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앞서 4나노 파운드리 공정에서 수율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핵심 고객이 업계 1위 기업인 TSMC로 이탈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파운드리 시장에서 글로벌 10대 주요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53억2800만달러로 전분기(55억4400만달러)보다 3.9% 줄었다. TSMC 매출은 같은 기간 157억4800만달러에서 175억2900만달러로 11.3%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현존 최고층인 238단 512Gb TLC 4D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다. 이전 세대 대비 50% 빨라진 데이터 전송 속도와 21% 줄어든 에너지 사용량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으나 하반기 실적과는 무관할 가능성이 높다. 제품 샘플 일부 고객에게 납품했을 뿐 양산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되는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PC 저장장치인 cSSD에 들어가는 238단 제품을 먼저 공급한 후 스마트폰용과 서버용 고용량 SSD 등으로 제품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신기술이 올해 하반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파운드리 및 낸드플래시 시장이 불황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부담이다. 트렌드포스는 이미 올해 2분기(4~6월) 8인치 파운드리 가동률이 최대 90%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 수요 감소 영향으로 하반기 주문량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들린다.

수급균형 악화는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폭이 3분기(7~9월) 8~13%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4분기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앞서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2분기보다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