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4.04~6.028%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은행 대출창구에서 고객이 대출상담을 받는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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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주담대의 지표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은행채(무보증, AA) 5년물의 민평평균 금리는 지난달 17일 4.147%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나타내며 이날 기준 3.627%까지 떨어졌다.
반면 변동금리에 영향을 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느 오름세를 보인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1.98%)대비 0.40%포인트 상승한 2.38%를 기록했다. CD(91일물)는 1.99%로 전월 대비 0.22%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지난 13일 한은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반영되면 앞으로 변동금리 상승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왜곡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과 동시에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단기금리 인상이 멈추면 정상화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초에도 금리 인상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역전이 나타난 바 있다"며 "큰 이변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고정금리 갈아탈 찬스… 중도상환수수료 따져봐야 현재 변동금리 주담대를 이용하는 대출자들이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대출 상환계획 등을 따져야 한다. 금리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그간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출자들은 변동금리를 선호했다. 고정금리 외면 현상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3년 안에 대출을 상환할 계획이 있으면 변동금리가 유리하고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대출에 대해선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3년 후에 대출을 갚으면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통상 대출 직후에 상환액의 1.5%, 1년 후 1.0%, 2년 후 0.5%이고, 3년 경과 시점에서 사라진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기간이 길고 금리가 0.5%포인트 이상 차이나면 대출을 갈아타는 게 이득일 수 있다"면서도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꼼꼼이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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