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2의 오징어게임"… 우영우로 다시 뛰는 'K-콘텐츠'

[머니S리포트-대세는 '우영우'…K-콘텐츠 날아 오르다]②잘 만든 콘텐츠 IP, 활용도 무궁무진... 지속적 투자 관건

양진원 기자VIEW 4,7432022.07.3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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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세상의 편견과 부조리에 맞서 성장하는 변호사 우영우의 도전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매회 색다른 에피소드와 유쾌한 스토리를 선보여 '힐링'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KT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를 통해 콘텐츠 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우영우(왼쪽부터), '신병', '구필수는 없다' 이미지. /사진제공=KT
KT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를 통해 콘텐츠 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우영우(왼쪽부터), '신병', '구필수는 없다' 이미지. /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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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①'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파급효과는?

② "제2의 오징어게임"… 우영우로 다시 뛰는 'K-콘텐츠'

③ KT가 '우영우' 제작에 과감하게 뛰어든 배경

스카이TV(KT 계열사)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콘텐츠 업계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지구촌을 뒤흔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이후 K-콘텐츠의 비상이 다시 시작됐다는 평가다. KT는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콘텐츠 사업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앞으로의 성적도 기대된다. 잘 만든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은 웹툰과 영화 등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KT의 콘텐츠 사랑...결국 우영우로 통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KT 20대 전용 브랜드 ‘Y’의 협업으로 탄생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KT 20대 전용 브랜드 ‘Y’의 협업으로 탄생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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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지난 6월29일 첫 방송 시청률은 0.9%에 그쳤지만 2회 1.8%, 3회 4.0%를 기록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7월 20일 7회 시청률은 전국 11.7%(전국 유료 플랫폼 가구)를 넘겼고 같은달 21일 8회 시청률은 전국 13.1%, 수도권 15.0%에 달했다. 우영우는 국내뿐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넷플릭스 주간 차트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KT가 콘텐츠 사업에 공들여온 결과다. 구 대표는 2020년 취임 이후 줄곧 탈통신을 외치며 새로운 탈출구를 찾는 데 주력했다. 그중 하나가 콘텐츠 분야다. 국내 대표 플랫폼 양대산맥 네이버·카카오가 업계에서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도 묵묵히 준비했다.

미디어콘텐츠 계열사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연달아 선보이며 가능성을 알렸다. 지난해 10월 올레tv와 그룹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에서 공개한 '크라임 퍼즐'이 시작이었다. 올해 선보인 휴먼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가 호평을 받았고 우영우가 일을 냈다.

KT는 우영우의 성공을 발판 삼아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총 3편도 오는 8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하반기 라인업은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채종협·서은수·박성웅 주연의 '사장님을 잠금해제' 등이다.

스카이TV는 지난 4월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앞으로 3년 동안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여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 제작해 채널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오광훈 ENA채널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지난 4월 ENA 리브랜딩(소비자에 맞춰 기존 이미지를 새롭게 구성)을 통해 채널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면 이제는 채널의 성장을 굳힐 타이밍"이라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ENA채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을 제작해 공격적인 편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K-콘텐츠 다시 뛴다
잘 만든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은 웹툰, 영화 등으로 활용될 수 있어 가치가 높다. 사진은 KT 오리지널 콘텐츠 '구필수는 없다' 스틸컷. /사진제공=KT
잘 만든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은 웹툰, 영화 등으로 활용될 수 있어 가치가 높다. 사진은 KT 오리지널 콘텐츠 '구필수는 없다' 스틸컷. /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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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가 넷플릭스에서 2주 연속 비영어 TV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글로벌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지난해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를 휩쓸었던 K-콘텐츠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미국 CNN은 우영우의 인기를 언급하면서 '제2의 오징어게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우영우는 넷플릭스에서 31개 언어로 번역돼 방영된다"면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얻은 것이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는 지난해 오징어게임 대성공 이후 넷플릭스에서 특히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1일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아 구 대표와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를 만난 일은 화제가 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날 만남 자체만으로도 KT 콘텐츠의 저력을 방증했다는 평가다.

콘텐츠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제대로 된 IP 하나만으로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웹툰과 소설을 비롯한 K-콘텐츠는 세계무대서 종횡무진하고 있는데 이들 원작들이 드라마와 영화로 재탄생하면서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선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다. 한편의 작품이 대성공을 거뒀다 해도 후속작이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흥행하기는 더욱 어렵다. 대중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이번 우영우의 성공으로 한국 콘텐츠 가치가 크게 치솟았다"면서 "앞으로 콘텐츠 역량을 인정받기 위해선 꾸준히 킬러 콘텐츠(특정 미디어가 폭발적으로 보급되는 계기가 된 콘텐츠) 제작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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