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청계광장]인플레이션 재 도래와 UAM

이학무 미래에셋벤처투자 벤처캐피탈리스트VIEW 4,8312022.07.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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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학무 미래에셋벤처투자 벤처캐피탈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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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후로 지속되던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의 완화) 시대가 마무리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매크로 여건이 바뀌면 기술과 산업의 방향성도 이에 맞춰서 변화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변화의 방향성을 가늠해 보기 위해서 가장 최근의 인플레이션 시대였던 1970~1980년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시기의 물가 상승률은 1980년대 초 15% 수준까지 달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높은 물가 상승은 소비 여력을 축소 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새롭게 등장한 제품이 영상 카세트 녹음기(VCR), 워크맨, 이동전화(셀룰러 폰) 그리고 노트북 컴퓨터 등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가격도 상당히 비쌌지만 제품이 시장에 출시된 후 관련 산업 분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제품이 개발되고 판매될 수 있는 요인은 소비 관용성에서 찾을 수 있다. 물가 상승은 모든 제품이 골고루 비슷한 수준으로 오르지 않는다. 에너지와 식량 같이 꼭 필요한 물건의 가격은 평균 상승률에 비해 크게 오르기 마련이다. 물가 상승 시기에 소비자들은 높게 오른 제품에 비교해서 이전에 하지 못했던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의 가격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게 해주는 VCR에 높은 가격을 충분히 지불 할 의사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디스인플레이션 시대의 서비스와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VCR과 비교할 수 있는 대표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시대 서비스가 현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다. VCR 시대에는 몇 일간 영화 1편의 테이프를 대여하려면 2000~3000원을 지불했다. 40년이 지난 지금 한 달에 만원만 부담하면 OTT를 통해서 수천개 이상의 컨텐츠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이 인플레이션 시대와 디스인플레이션 시대의 대표적인 차이다.

VCR 및 워크맨같이 이전에 없었던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 성장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현재 이런 제품 및 서비스 중에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및 관련 서비스다. 근거리를 하늘로 이동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오래된 바람이다.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었고 개발을 해도 높은 비용 부담이 컸다. 소비 관용성이 작동한다면 이런 제품이 시장에 충분히 진입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세상을 보는 시각도 빠르게 적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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