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오!머니] 원/달러 환율 1300원 시대, '통화스와프' 부활하나

이남의 기자VIEW 7,6302022.07.12 06:55
0

글자크기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고시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5원 오른 1301.8원으로 거래를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했다./사진=장동규 기자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고시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5원 오른 1301.8원으로 거래를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했다./사진=장동규 기자
AD
원/달러 환율 1300원 시대다. 지난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30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7.4선을 넘었다가 현재 107.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2002년 10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건전한 것으로 나타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하는 듯했지만 다른 주요 통화들의 가치가 속절없이 하락하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장중 1311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당 원화 값이 1310원대 이른 것은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금융시장에선 하반기에도 달러 강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전 세계 경기침체 우려 완화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어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뉴욕발 위험 선호와 원자재 가격 안정화 기대에 보합권 속에서 단기 고점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이 경기 자신감을 기반으로 이번달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 배팅 재료로 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재무장관이 온다… 통화스와프 체결 논의되나
외환시장에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오는 19일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통화스와프 재개 방안에 대한 논의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화스와프는 국가 간 통화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미리 약속한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들여올 수 있는 거래를 말한다. 한·미 통화스와프를 맺으면 '마이너스 통장'처럼 달러를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은 오는 19~20일 한국을 방문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미 재무장관회의를 갖는다. 옐런 재무장관의 방한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5월 21일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질서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양 정상은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한국은 지난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와 체결했던 600억달러 규모의 한시적 통화스와프 계약이 종료됐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의결하는 사안인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시장과 외화자금시장의 안정성이 위협받는 경우 채택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확충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신속하고 원활한 긴급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