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하얀 눈썹' 경제학 거목, 조순 전 경제부총리 발인

이남의 기자VIEW 1,5552022.06.25 08:28
0

글자크기

고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장례식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인원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 전 부총리 빈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고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장례식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인원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 전 부총리 빈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AD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한국 경제학계 '거목'으로 불리는 조 전 총리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치료를 받던 중 타계했다. 향년 94세다.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6·25 당시 육군 통역 장교와 육군사관학교 교관 등으로 군에 복무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도미, 버클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68년 서울대 교수에 임용됐다.

서강학파, 학현학파와 함께 '조순학파'가 있을 정도로 경제학계 제자가 상당하다. 정운찬 전 총리, 좌승희 전 박정희기념재단 이사장,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조순학파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정 전 총리와는 경제학원론을 집필했다.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알려져 있다. 육사 교관 시절 인연이 있는 노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1988년 경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맡았다. 19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에 오르기도 했다.

학계와 관료 사회에 있던 고인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서울시장 취임 전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발생해 취임식을 사고 현장에서 열기도 했다. 여의도 공원 조성은 그의 치적으로 꼽힌다.

이후 통합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김대중·김종필(DJP) 연합에 대항해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와 후보 단일화와 당 대 당 합당에 전격 합의했다. 이후 한나라당 총재 등을 역임했다. 한나라당 당명을 지은 것도 고인인 것으로 알려진다.

16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2000년에는 한나라당 공천 탈락에 반발한 중진급 정치인들과 함께 민주국민당 창당했다. 민주국민당 대표에서 평당원으로 돌아간 뒤에는 사실상 정계에서 은퇴했다. 이후 서울대·명지대 명예교수와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한반도선진화재단 고문 등을 맡으며 경제계 원로 역할을 했다.





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