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자장사 의식했나" 우리은행, 주담대 금리 하루만에 0.9%p 인하

박슬기 기자VIEW 3,9312022.06.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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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를 가장 높게 책정했던 우리은행이 하루만에 금리를 0.9%포인트 인하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외벽에 걸려있는 대출금리 현수막 모습./사진=뉴스1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를 가장 높게 책정했던 우리은행이 하루만에 금리를 0.9%포인트 인하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외벽에 걸려있는 대출금리 현수막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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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를 가장 높게 책정했던 우리은행이 하루만에 금리를 0.9%포인트 인하했다.

신용 1~8등급에게만 적용했던 조정금리를 전 신용등급 고객으로 확대하면서 저신용자의 주담대 최고금리가 낮아졌다는 게 우리은행이 설명이지만 일각에선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향해 이자장사 경고장을 날리자 이를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 23일 5.48~7.16%에서 24일 5.47~6.26%로 조정했다. 주담대 최고금리가 하루만에 0.9%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은행채 5년물에 연동해 5년 주기로 금리가 변화하는 5년 변동 주담대 금리도 같은 기간 4.86~7.14%에서 4.85~5.84%로 하향 조정돼 최고금리가 무려 1.3%포인트나 낮아졌다.

주담대 최고금리를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가감조정금리를 신용 1~8등급 고객에게만 적용했는데 24일부터 이를 9~10등급 고객에게도 확대해 주담대 최고금리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우리은행이 조정금리를 전 등급으로 확대한 시기가 정치권과 금융권이 이자장사를 지적한 직후와 맞물렸다는 점에서 대출금리 인하 압박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금리 상승 시기에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함께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같은 날 시중은행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차이)가 확대되면서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취약 차주의 금리 조정 폭과 속도를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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