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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업비트에 울고 증시하락 한숨… IPO 언제쯤?

이남의 기자VIEW 7,2312022.06.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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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이다./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이다./사진=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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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앞둔 케이뱅크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이다. 당초 이번주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을 세웠으나 다음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심사 단계에서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8월 말 경에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 대표 주관사다.

당장 케이뱅크는 상장 계획을 수정하지 않았으나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지난 2년 사이 최저 수준인 2380선까지 하락했고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도 발목을 잡는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멀티플을 책정하려면 카카오뱅크의 하락을 지켜보면서 예상 기업가치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 23일 카카오뱅크는 3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고가였던 9만4000원 수준과 비교하면 60%가 넘게 주가가 떨어진 셈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 담당 부서에서 계속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다만 예비심사 신청 시점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자금 유입 역할을 하던 업비트 제휴 효과도 떨어지고 있다. 외형확장에 도움을 준 '업비트 효과'에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뱅크 예수금 중 업비트에 예치된 금액은 5조5617억원이다. 케이뱅크의 전체 예수금(11조5400억원) 중 약 48%으로 업비트 이용자의 힘이 컸다.

하지만 가상화폐 가치가 쪼그라들면서 케이뱅크의 '뱅크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뱅크런은 은행에서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돈을 찾아가는 현상이다.

고객들이 예상치 못하게 돈을 대거 인출할 경우 은행은 리스크에 맞닥뜨릴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에는 케이뱅크에 유동성 리스크 관리가 미흡하다며 '경영 유의' 제재를 내리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입장에서는 업비트가 흑자전환과 IPO를 앞당긴 일등공신이지만 두 회사의 관계 변화가 자칫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KT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자회사 IPO를 꼽은 만큼 케이뱅크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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