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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머니] 물가에 놀란 원/달러 환율, 1300원 터치할까

이남의 기자VIEW 6,1372022.06.1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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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1원 오른 달러당 128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사진=뉴스1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1원 오른 달러당 128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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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에 놀란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다시 1280원대로 올라섰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을 하며 환율 달래기에 나섰지만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수준인 1300원 목전까지 치솟으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1원 오른 달러당 128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11.1원 오른 1280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부터 상승폭을 키워 장중 한 때 1288.9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 수준에 접근했다.

하지만 오후 1시35분쯤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하고 1280원대 중반 수준으로 밀렸다.

외환당국은 이날 언론에 전한 메시지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당국은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외환당국 개입 안 먹힌다… 달러 초강세 언제까지
최근 원/달러 환율은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6원(2020년 3월 19일)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었던 2009년 7월 14일(1293.0원) 수준에 근접한 바 있다.

가령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면 2009년 7월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1300원을 돌파하게 된다.

외환당국은 환율 잠재기에 나섰지만 약발이 들지 않은 모양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47.5원까지 치솟으며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자 "정부는 최근 환율 움직임은 물론 주요 수급주체별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에 앞서 3월 7일에도 구두개입에 나섰다.

지난 13일까지 벌써 세번째 개입이다. 더욱이 이날 구두 개입은 이례적으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한국은행 국제국장 명의로 이뤄져 환율 변동성이 커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달러 강세를 일으키는 환경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등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8.6% 올랐다.

지난 3월 기록한 8.5%를 뛰어 넘는 수치로 1981년 12월(8.9%)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300원은 의미가 남다른 빅피겨이며 금융위기 이후 경험하지 못한 레벨"이라며 "환율은 강달러와 위험회피 심리에 기반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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