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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 수신금리 오른다… '역머니 무브' 가속도

이남의 기자VIEW 1,8942022.05.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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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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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시중은행이 수신금리 인상 검토에 들어갔다. 시중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1.75%로 인상했다. 지난 1월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뒤 4월과 이번달 연속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은행권은 예금금리 인상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보다 0.25~0.30%포인트, 정기적금의 경우 0.25~0.40%포인트 인상한다. 상품별 금리 인상폭은 아직 미정이다.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은행들은 다른 은행과 비슷한 수준에서 수신금리를 상향 조정한다.

기준금리 인상 발표가 이뤄지기 직전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 시장금리 인상에 따른 결정인데 기준금리 인상 영향도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정기예금'에 1년 이상~2년 미만 돈을 맡기면 기존에는 2.15%의 금리를 적용받았지만 이날부터 2.30%로 0.15%포인트 오른다. 기간에 따라 증가폭은 0.05~0.20%포인트로 책정됐다. 이날부터 신규 가입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한은이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인상한 이후 수신금리를 0.25~0.40%포인트 범위에서 올렸다.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1.1~2.3%, 정기적금(자유적립식) 금리는 1.3~4.4% 수준까지 올랐다.

안전자산에 몰리는 돈… "갈 곳 잃은 돈 잡아라"
금리인상이 계속되면서 시중 자금은 안전자산인 은행으로 회귀하는 역머니무브가 가속화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적금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709조7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697조7223억원)과 비교해 3주 만에 11조9837억원이 늘면서 총잔액이 700조원을 돌파했다. 정기예금이 673조2064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6566억원 늘었고 정기적금은 36조4996억원으로 3271억원 증가했다.

은행보다 수신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107조8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102조4435억원에서 3개월 만에 5조4160억원이 불어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정기 예·적금 금리 상단이 연 2.5%에 도달할 것"이라며 "갈 곳 잃은 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다양한 혜택을 담은 예금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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